아라하


'공포' 장르를 접목시켜 풀 3D 버전으로 나온 게임이 최근 화제다.

'아라하'는 국산 공포게임으로, 실제 흉가를 방불케하는 화면을 3D로 제공해 현실감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 이용자가 흉가를 돌아다니면서 건물 구석에 숨겨진 컬렉션을 수집해 보상을 얻는 방식으로 게임이 진행된다. 서른 개의 미션과 다섯 가지 지도 상에서 펼쳐지는 실시간 호러 게임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다.

아라하와 같은 독특한 공포 게임이 국내에 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엔 1인 개발자이자 이니록스의 조영인 대표가 있다.

조 대표는 혼자 1년 4개월에 걸쳐 이 게임을 개발했다. 그는 원래 개발자가 아니라 웹디자이너였다. 그는 우연히 한 웹페이지에서 '누구나 쉽게 게임 앱을 만들 수 있다'는 문구를 접하고 게임 앱 개발에 뛰어들었다. 인터넷강의를 들으면서 앱 개발을 독학했다. 준비기간까지 합하면 거의 2년 가량을 앱 개발에 매진한 셈이다.

노력의 결과는 헛되지 않았다. 지난해 하반기, 2년 만에 내놓은 '아라하'는 무료 버전만 10만건이 넘는 다운로드를 기록 중이다. 돈을 내고 이용하는 이들도 1만명이 넘는다. 그가 처음 '공포'라는 장르를 선택한 것도 남들과 다른 무엇인가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고급 개발자들이 속한 대기업이나 게임 전문 스타트업들과 경쟁하기엔 그는 혼자였다. 틈새시장 공략이 필요했고 '공포'라는 게임 장르가 안성맞춤이었다.

아라하는 일본 진출도 준비 중이다. 조 대표는 '아라하'라는 타이틀을 중심으로 후속 게임을 계속 출시할 계획이다.

그는 "대학도 중퇴했고 전문 자격증도 없는 상황에서 게임 앱 개발에 도전한다는 건 그야말로 '공포'였다"며 "더 이상 잃을게 없다는 생각에서 도전했는데 기대보다 반응이 좋아 자신감이 많이 생겼고 앞으로도 게임 앱 개발에 매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dubs45@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