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설 연휴로 최대 5일간 영업일수가 줄었지만, 수입차 판매량은 전년 동월보다 21% 늘었다. 국내 완성차 업계의 2월 내수 판매 실적이 1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과 상반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지난달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가 전년보다 21% 증가한 1만6759대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올 들어 2월까지 누적대수는 3만6689대로 전년보다 27.8%가량 증가했다.
브랜드별 등록대수를 보면 메르세데스-벤츠가 3055대로 1월에 이어 두 달 연속 1위를 기록했다. 3위로 밀려났던 BMW는 3004대로 2위를 기록했고, 폴크스바겐은 2913대로 3위에 자리했다. 아우디는 2446대를 기록하며 2계단 내려앉은 4위를 기록했다. 5위는 687대로 포드가 차지했다. 렉서스는 511대를 기록하며 도요타(503대)를 제치고 6위에 올랐다. 렉서스가 도요타 판매량을 뛰어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델별로는 폴크스바겐 골프 2.0 TDI가 823대 등록돼 가장 많았고, 폴크스바겐 티구안 2.0 TDI블루모션(794대), 아우디 A6 35 TDI(641대) 순으로 집계됐다. 푸조 2008 1.6 e-HDi(290대)는 사상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가솔린 차량 중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포드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익스플로러(214대)다.
지난달에도 디젤차의 인기몰이는 계속됐다. 디젤차는 수입차 전체의 70.6%에 달하는 1만1824대가 신규등록됐다. 이어 가솔린이 4330대로 25.8%, 하이브리드가 590대로 3.5%를 각각 차지했다. 전기차는 15대 판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