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브랜드 가치가 3년 연속 세계 2위를 기록했다. 비록 애플에는 뒤지지만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세계적인 브랜드를 앞섰다는 점은 세계 IT시장에서 삼성이 차지하는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의 브랜드파이낸스가 지난달 발표한 '2015 글로벌 500 연례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작년보다 4% 증가한 817억1600만달러(약 89조9611억원)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2012년까지 6위에 그쳤지만 2013년부터는 계속 2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1위는 삼성전자와 함께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애플이 차지했다. 애플은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6의 흥행 열풍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브랜드 가치가 23% 늘어난 1283억3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어 구글(766억8300만 달러), 마이크로소프트(670억6000만달러), 버라이존(598억4300만 달러) 등이 3~5위를 차지해 상위 5위권에 진입했다. 이외에도 AT&T(588억2000만달러), 아마존(561억2400만달러), GE(480억1900만달러), 차이나모바일(479억1600만달러), 월마트(467억3700만달러) 등이 6~10위를 차지했다.
10위권의 면모를 살펴보면 월마트 등을 제외한 대부분 업체가 IT나 통신사업을 하는 기업이었고, 국적으로는 삼성전자와 차이나모바일을 뺀 나머지가 모두 미국 기업이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1~5위의 순위는 변동이 없었으며, 차이나모바일이 4단계나 상승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힘을 보여줬다.
한편 국내 브랜드 가운데서는 현대가 49위, LG가 98위로 100위권 내에 들어있었으며 이외에도 SK(114위), 신한금융그룹(184위), 기아자동차(261위), KT(289위), KB금융그룹(344위), CJ(351위), 롯데(370위), 한국전력(394위), 한국가스공사(452위), GS(467위) 등이 500위 권에 이름을 올렸다.
브랜드파이낸스는 브랜드경쟁력지표(BSI)와 브랜드 충성도, 브랜드 매출 등을 고려해 매년 브랜드 가치를 달러로 환산해 발표하고 있다.
박정일기자 comj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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