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전력시설과 전력수요관리는 세계에서 최고 수준이었다. 그러나 2011년 정전사태 이후 한국 또한 정전에서 안전하지 못하다는 것을 알게 해줬다. 이러한 문제와 맞물려 지속 성장하는 전력수요는 국내의 발전시설 증축만으로도 국내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대비책이 요구됐다.
당시 세계적으로 에너지수요 문제는 큰 화두거리였다. 특히 비OECD 국가들의 경우 경제성장과 더불어 계속하여 성장하는 에너지 수요문제는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국가의 가장 큰 이슈 중 하나였다. 이러한 문제에 대한 대비책으로 많은 국가들은 노후화된 전력 시설을 ICT 기술과 결합하여 새로운 전력시설로 교체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시행하게 됐다. 그리고 ICT 기술과 결합한 젼력 설비 기술을 스마트그리드라 한다. 스마트그리드 투자규모를 살펴보면 미국의 경우 연간 10조 원, 중국의 경우 경제 5개년 계획과 함께 연간 100조 원을 투자하는 사업으로 규모가 매우 큰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국내의 경우에도 국가의 전력수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스마트그리드 기술을 적극 도입하게 됐으며,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제주스마트그리드 실증사업, 2012년부터 2014년까지 K-MEG 과제 등 대규모 스마트그리드 관련 국책사업을 진행했다. 그런데 국내 스마트그리드 시행에 있어서 한 가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데, 그건 바로 국내 전력시설의 경우 노후화 되지 않았기 때문에 ICT 기술이 결합된 새로운 전력시설로 교체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주장이었다.
유성민 IT칼럼리스트
이도 그럴 것이 다른 국가들의 경우 전력시설이 노후가 되어 송배전 손실률이 매우 크지만 국내의 경우 이러한 국가들과 비교 시 양호한 수준인 것이다. 그러나 영국의 Darby Sarah의 연구 및 건물과 관련하여 다양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송배전시 전력 손실로 인한 낭비도 크지만 건물의 에너지사용 효율성으로 인하여 에너지 낭비가 크다는 사례가 많다고 보고 됐다. 그래서 결국 한국의 스마트그리드 기술은 다른 국가들과 달리 건물에너지 관리에 초점을 두게 된 것이다.
미국의 경우 건물에너지 사용량이 차지하는 비율은 전체 건물 소요량에 40%정도로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셈이다. 그리고 Darby Sarah 외 기타 에너지관리 논문에 따르면 건물의 효율적인 관리로 10%이상 절감이 가능하다고 발표했다. 사업적인 관점에서 보았을 때에도 에너지관리를 통하여 비용절감은 국가적으로 보았을 때 매우 큰 축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사업의 수익성 창출성을 깨달은 KT, SKT와 같은 국내 대기업들이 스마트그리드 기술, 특히 건물에너지관리 시스템에 초점을 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의 전력 수급도 안전하지 않다. 그러나 송배전시설을 교체하기에는 아직 송배전시설이 너무 낡지 않았다. 그러나 에너지공급 문제로 관리가 필요하였고, 국내의 경우 송배전시설이 아닌 건물의 에너지 관리에 초점을 두어 진행하게 된 것이다.
유성민 IT칼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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