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프리미엄 TV의 대표주자 중 하나인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시장이 지난해 5배 이상 고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도 관련 상표 출원을 등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퀀텀닷(양자점)과 OLED 가운데 어떤 기술이 차세대 프리미엄TV 시장을 주도할지 향방은 오리무중이다.
4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OLED TV는 지난해 약 7만7000대 판매량과 2억8000만달러(약 3000억원) 규모의 매출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17배, 금액은 약 5.5배 늘어난 수치다.
지역별로는 프리미엄TV 수요가 많은 서유럽이 전체 30.7%를 차지했으며, 아시아·태평양이 18.4%, 북미가 18%로 뒤를 이었다. 분기별로는 지난해 1분기 4600대 판매에 그쳤으나 같은 해 4분기에는 4만2400대나 팔려 갈수록 성장세가 빨라지는 분위기다.
업계는 이 같은 요인으로 OLED TV의 가격 하락을 주로 꼽고 있다. OLED TV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LG전자는 지난해 9월 399만원의 55인치 올레드TV를 선보이면서 OLED TV 대중화 시대를 선언한 바 있다. 2013년 처음 출시했을 당시 가격(1500만원대)과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으로 가격이 낮아졌다.
여기에 중국과 일본 TV 업체들도 본격적인 OLED 출시를 준비하고 있어 가격은 더 내려갈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조만간 중국 및 일본 TV 제조업체에 본격적인 OLED 패널을 공급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제품으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전자의 OLED TV 출시 여부는 초미의 관심사다. 특허청에 의하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26일 'Super UHD OLED', 'Ultra Super OLED', 'Samsung Super Ultra OLED', 'Ultra OLED' 상표를 출원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OLED TV 출시를 대비해 미리 상표권을 확보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하나의 가능성으로 상표권을 확보해 놓은 것일 뿐 제품 출시로 확대해석 할 일은 아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해부터 OLED TV 관련 기술은 이미 확보했으며, 시장이 준비되면 언제든지 대응할 수 있다는 입장을 수차례 내놓은 만큼 관련 제품 출시 가능성은 충분하다.
다만 삼성전자의 이번 상표권 등록은 제품 출시보다는 상표권 방어 측면이 더 강하다는 게 업계의 주된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퀀텀닷 기술을 적용한 SUHD TV를 선보였는데, LG전자 역시 같은 달 24일 비슷한 이름인 '슈퍼 UHD TV'를 출시하면서 유사성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한편 디스플레이서치는 올해 TV용 OLED 패널 공급량이 77만5000대로 지난해(20만5000대)보다 278% 급증하고, 오는 2021년에는 1650만대·70억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