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에는 삼성 주도의 모바일 운영체체(OS) 타이젠 전시관이 별도로 개설됐다. 이번 MWC에서는 구글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에 대항하는 타이젠을 비롯한 파이어폭스, 우분투 등 새로운 모바일 OS들이 갈수록 진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모질라재단의 '파이어폭스', 캐노니컬의 '우분투', 타이젠 연합의 '타이젠' 등 구글의 안드로이드, 애플의 iOS의 아성에 도전하는 새로운 모바일 운영체제(OS)가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 이같은 진화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에서 여실히 확인할 수 있었다. 2년 전부터 MWC 행사장에 전시관을 차리고 많은 관람객의 발길을 끌었던 새로운 모바일 OS가 진화를 거듭하며, 구글과 애플 OS 공화국에 대항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이번 MWC에서 드러난 신생 모바일 OS의 가장 큰 추세는 이들이 탑재된 스마트폰이 저가 제품에서 고가 제품으로 점점 올라가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 MWC에서 모질라재단은 내년 파이어폭스OS를 탑재한 고성능 스마트폰을 출시하겠다고 공식 밝혔다. 파이어폭스OS는 이미 중국 ZTE나 프랑스 알카텔, LG전자 등의 제조사를 통해 스마트폰에 탑재, 유럽을 중심으로 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우분투는 지난달 처음으로 스페인 휴대전화 제조사인 BQ가 저가 스마트폰 'BQ 아쿠라리스 E4.5'에 첫 탑재해 유럽 지역에 출시했다. 이번 MWC에서는 BQ의 이 제품과 함께 연내 중국 메이주가 출시할 예정인 고사양 우분투 스마트폰이 전시됐다. 이 제품은 4G LTE를 지원하며 후면 카메라 2000만 화소, 미디어텍의 옥타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탑재했다.
이제 막 첫발을 뗀 신생 모바일 OS 행보도 주목을 끌었다. 삼성전자가 주도적으로 꾸려가고 있는 타이젠OS는 삼성의 저가 스마트폰 '삼성Z1'에 탑재돼, 인도와 방글라데시에 최근 출시됐다. 이번 MWC에서 독자 전시관을 차린 타이젠 진영은 카메라에 이어 TV, 스마트 손목시계, 스마트폰까지 하드웨어 타이젠 생태계를 갖춰가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관련 업계는 삼성전자가 차기작으로 출시할 타이젠폰 사양이 중급 이상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스마트홈 등 사물인터넷(IoT)의 주요 기기로 스마트폰이 꼽히는 만큼, 스마트 기기 보급률이 높은 선진 시장에 고사양의 타이젠폰을 출시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독자 OS의 탑재 기기를 늘리고 있지만, 제한적으로 운영할 전망이다. 이번 MWC에서 LG전자는 독자 OS '웹OS'를 탑재한 스마트 손목시계 'LG워치 어베인LTE'를 선보였다. 조준호 LG전자 사장은 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소피아 호텔에서 국내 미디어와의 간담회를 통해 "기본적으로 구글 안드로이드 OS를 기반으로 가되, 자동차와 연동하거나 특별한 기능을 적용한 기기의 경우엔 안드로이드 기능이 제한적일 수 있는데, 이런 경우에 한해 웹OS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