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넘어 동남아 벨트 현지화 결실
2025년 글로벌 수익 비중 40% 목표
핀테크 등 금융IT 비즈모델 발굴 박차

지난해 12월 중국 통합법인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 출범식에서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뒷줄 왼쪽 네번째)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국 통합법인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 출범식에서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뒷줄 왼쪽 네번째)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 다시 뛰는 한국금융
(1부) 3 변화·혁신 선도하는 하나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는 올해를 '변화와 혁신'을 통해 더 큰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나아가는 원년으로 삼는다는 각오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1월 17일 신년 출발행사에서 "2014년이 소통과 협업의 해였다면 2015년은 혁신의 해"라며 "통합도 우리가 만들고 있는 혁신 중의 하나인 만큼 2015년에는 통합을 넘어 변화와 혁신을 통해 더 큰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나아가자"고 선언했다. 신년 출발행사에는 하나은행, 외환은행, 하나대투증권, 하나카드 등 그룹 관계사와 해외현지법인 직원 등 약 1만명 임직원이 참석해 혁신을 다짐하고 '행복한 금융'을 그룹의 새로운 경영 슬로건으로 채택했다. 하나금융은 단순한 구호 그치지 않고 올해 혁신을 실천하는데 중점을 둘 방침이다. 김 회장은 신년사에서 "무엇보다 한 명 한 명의 실천과 실행이 중요하다"며 "조그만 한 가지라도 한 달에 한번씩이라도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개선점을 찾아보자. 그리고 즉시 실행하자. 그런 고민과 실행이 바로 하나금융그룹의 혁신이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경쟁력 강화… 2025년까지 수익비중 40% 달성=하나금융은 최근 수년 간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나아가는데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국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 현지법인이 출범했다. 통합 현지법인은 단기적으로는 통합을 통한 시너지를 바탕으로 고객 및 영업기반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예정이며, 중국계 대형은행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중국 내 톱5 외자은행을 목표로 신용카드, 펀드 판매, 방카슈랑스 등 현지 리테일 비즈니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3월에는 인도네시아의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현지법인이 통합해 'PT 뱅크 KEB 하나 인도네시아'가 출범했다. 합병이 성사되기 전 하나은행 현지법인은 인도네시아 현지 중소기업 앞 대출 위주의 현지화 영업에 강점을 가지고 있었고 외환은행 현지법인은 한국계 기업 고객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었다. 통합법인은 현재 48위 수준이지만 인도네시아 내 톱20 은행 진입을 중장기 비전으로 설정하고 고속 성장을 하고 있다.

또 하나금융은 지난해 11월 베트남 중앙은행으로부터 호치민 지점 설립 내인가를 취득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2007년 11월 호치민 사무소 개소 후 지속적으로 지점 전환을 추진해왔는데 7년만에 성과를 거둔 것이다. 10월에는 인도 현지 금융당국으로부터 외환은행 첸나이지점 설립 예비인가도 취득했다. 외환은행은 2008년에 뉴델리사무소 개소 후 현재까지 현지 한국계 기업 및 교민에 지역 및 금융정보, 금융 상담서비스를 제공해왔으며, 2010년부터 첸나이 지점 설립을 위해 현지금융당국(RBI)과 긴밀한 협의를 해온 바 있다.

이외에도 외환은행의 캐나다 현지법인인 KEBOC(Korea Exchange Bank of Canada)도 현지 리테일 고객을 대상으로 영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으며 특히 '1Q 뱅킹'으로 불리는 리모트 뱅킹 시스템을 도입해 현지 개인 고객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또 하나은행 홍콩지점도 현지 고객 및 교포 고객을 대상으로 프라이빗 뱅킹 서비스를 시행하는 등 다각도의 노력을 펼치고 있다.

하나금융은 글로벌 금융기관들과 제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12월 중국민생투자유한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그룹은 구조조정 및 인수합병, 산업 전반에 대한 민간투자 등 다방면에서 협력해 공동 사업기회 모색하기로 했다. 또 하나금융은 미쓰이스미토모신탁그룹과도 지난해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으로 양 그룹은 부동산 투자금융, 금융상품 판매 등에 협력하고 미래 지향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하나금융은 2월 말 기준으로 총 25개국에 136개 글로벌 네트워크를 운용 중이다. 이런 노력을 바탕으로 하나금융은 2025년까지 글로벌 수익비중 40%를 달성할 방침이다. 명실상부한 글로벌 금융그룹이 되겠다는 것이다.

◇핀테크 등 금융IT 선도=최근 핀테크 등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금융IT 부문은 하나금융이 전통적으로 강점을 갖추고 있는 분야 중 하나다. 지난 2009년 12월 하나은행은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인 하나N뱅크를 선보였다. 이어 2010년 8월에는 기업고객용 스마트폰 뱅킹 하나N CBS를 선보였고 2011년 6월에는 스마트폰에서 신청할 수 있는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또 2011년 9월 오픈 웹뱅킹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2014년 2월에는 태블릿PC 기반 방문영업시스템을 선보이기도 했다. 하나금융이 항상 금융과 IT가 결합된 서비스를 선도적으로 도입한 것이다.

이런 기조는 김정태 회장의 의지를 통해서도 엿보인다. 김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스마트금융 등 고객과 만나는 채널을 다양화하고 각각의 채널을 혁신하고 연계를 강화하는 등 효율성을 높이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또 그는 "핀테크 등 신기술을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신규 수익원을 발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하나금융은 핀테크 등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2월 초 하나은행은 다음카카오와 전략적 업무제휴를 체결했다. 이 협약을 통해 하나은행과 다음카카오는 핀테크 활성화, 창의적인 융복합 서비스 발굴, 비즈니스 모델 및 플랫폼 구축 등을 위한 동반자로서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제휴에 따라 두 회사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들을 통장 이미지로 활용한 뱅크월렛카카오 전용 캐릭터통장 6종을 선보였다.

지난해 12월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의 통합으로 출범한 하나카드도 금융과 IT의 융합추세를 선도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하나카드는 출범에 맞춰 새로운 ICT 기반 모바일결제 주도권을 강화하는데 전력을 다한다는 계획을 세웠으며 SK전략제휴팀을 통해 SK텔레콤과 지속적인 시너지 창출도 이어가기로 했다.

강진규기자 kj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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