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하게 카드복제기 설치… 천장엔 소형 카메라까지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 불법 카드복제기를 부착해 마그네틱(MS) 카드를 복제하는 범죄가 발생했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서 카드복제기와 소형 카메라가 설치된 ATM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날 한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 옆에 경고 안내문이 부착되어 있다. 사진=유동일기자 eddieyou@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 불법 카드복제기를 부착해 마그네틱(MS) 카드를 복제하는 범죄가 발생했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서 카드복제기와 소형 카메라가 설치된 ATM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날 한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 옆에 경고 안내문이 부착되어 있다. 사진=유동일기자 eddieyou@


시중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 카드복제기와 소형 카메라가 설치된 것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4일 서울 금천경찰서와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서울 가산동 모 은행 영업점 옆에 설치된 ATM에 불법 카드복제기와 소형 몰래카메라가 설치된 것을 ATM 관리회사 직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해당 카드복제기는 마그네틱(MS) 카드만 읽을 수 있는 것으로 ATM 카드 투입구에 접착테이프를 이용해 덧붙여 있었다. 사용자가 카드를 넣으면 복제기가 카드 뒷면 마그네틱 띠에 저장된 정보를 읽으면서 복제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 ATM 부스 위에는 CCTV보다 조금 작은 크기의 소형 카메라가 붙어 있어 카드번호, 소지자 이름, 유효기간 등을 파악한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당국과 은행, 카드사 등은 복제가 쉬운 MS 카드를 집적회로(IC) 칩 카드로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아직도 MS 카드와 IC, MS 겸용 카드가 일부 사용되고 있다.

사진=연합
사진=연합


경찰은 인근 CCTV를 분석해 신고 전날인 지난달 16일 남성 한 명이 카드복제기와 소형 카메라를 설치하는 장면을 확보해 용의자를 쫓고 있다. 경찰은 조사 결과 복제기가 설치된 이틀간 8명이 해당 ATM을 사용했으나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에 발견된 사례 이외에 추가 사례가 있을 수도 있어 고객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은행들은 사건이 알려진 후 부랴부랴 ATM에 경고 문구를 붙이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강진규기자 kjk@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