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발 업체 도전이 커지고, 시장 성장은 느려 힘든 상황입니다. 하지만 우직하게 소비자 일상을 가치 있게 만드는 게 삼성의 정체성이자, 이기는 공식이라 믿습니다."
스마트폰 왕좌에서 점차 밀리고 있는 삼성전자. 위기를 반영하듯 180도 자세가 바뀌었다. '낮은 자세'와 '최첨단 기술' 두 가지가 만나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를 탄생시켰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신종균 IM(IT·모바일) 부문 사장(사진)은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ME호텔에서 국내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소회를 털어놨다. 신 사장은 "과거의 모든 것을 버리고 원점에서 다시 쌓는다는 마음으로 (갤럭시S6를) 만들었다"며 "지난날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 스스로를 채찍질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플라스틱 소재가 중심을 이뤘던 갤럭시 스마트폰은 금속과 유리라는 새로운 소재를 만났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는 제품 생산공정과 프로세스를 완전히 새롭게 바꿔야 했다.
신 사장은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를 소비자가 원하는 만큼 충분히 공급할 수 있도록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고, 눈물을 흘려야 했다"며 "그 결과 가장 빠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가장 선명하고 빠른 카메라, 새로운 트렌드인 무선충전, 혁신적 모바일 결제 등 최고 성능을 갖출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새로운 시도는 시장에서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그는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의 출시국가는 전 세계 모든 나라"라며 "제품 반응이 예상보다 훨씬 좋아 출시국가가 전작보다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전작 갤럭시S5는 145개국에 출시됐다. 이어 그는 "현재 세계 이동통신사를 통해 소비자가 제품을 선 주문하는 '프리오더' 시스템이 돌아가고 있는데, 지난해 보다 제법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에 비해 현격히 떨어지는 매출 점유율에 대해 그는 "내달 10일 제품 출시 이후 매출, 시장점유율 모두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사장은 모방할 수 없는 혁신기술을 만들어내면, 제품을 모방해 성장하고 있는 중국 제조사에 대응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그는 "디자인의 유사성, 복제가 불가능하도록 독특하고 미래 지향적 소재나 디자인을 가져가려고 하는 게 회사 방침"이라며 "일부 업체가 남의 것을 따라 하는 것 같은데, 우리는 따라하기 어려운 공법이나 소재, 디자인 혁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