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균 삼성전자 IM(IT·모바일) 부문 사장이 스마트폰 업계의 카피캣(모방꾼) 샤오미에 견제구를 날렸다. 신소재, 신기술을 접목한 갤럭시S6와 같은 스마트폰을 만들어 샤오미가 함부로 따라할 수 없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신 사장은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ME 호텔에서 국내 미디어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디자인 유사성, 복제 등이 없도록 유니크하고 미래지향적으로 소재나 디자인 가져가려고 하는게 회사 방침"이라고 "일부 업체들은 남의 것을 따라 하는 것 같은데 우리는 남들이 따라하기 어려운 공법이나 소재, 디자인 혁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스마트폰 시장에서 제품 베끼기를 통해 시장을 빠르게 잠식해 가고 있는 샤오미 같은 제조사를 겨냥한 발언이다.
삼성전자는 매년 발표해온 갤럭시S 시리즈에 업계 최신 기술을 적용, 기술력으로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를 자처해 왔다. 하지만 최근 중국 제조사들이 비슷한 콘셉트를 차용하거나 동일한 기술을 접목, 제품 라인업을 유사하게 갖춰가면서 신흥 시장에서 점유율을 가져가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일 공개한 갤럭시S6, 갤럭시S6엣지의 경우, 삼성전자의 최신 기술력이 집약돼 있어 중국 제조사들이 쉽게 모방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 제품은 금속 테두리에 고릴라 글래스를 적용했으며 갤럭시S6엣지 모델에는 삼성전자의 '윰' 기술을 적용한 곡면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금속은 잠수함이나 산악자전거에 사용하는 알루미늄 6013 소재를 적용해 가벼우면서도 내구성이 높으며 쿼드HD 화질의 슈퍼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 디스플레이를 휘어 엣지 스크린을 만들었다. 현재 스마트폰 소재로는 내구성이 높은 유리 고릴라 글래스 역시 가공 시 기술력이 요구된다.
신 사장은 "삼성전자만의 장인 정신과 최고의 제조 기술이 결합됐다"며 "소비자가 원하는 만큼 충분히 공급하기 위해 수 많은 시행착오와 눈물을 반복했고 완전히 새로운 공정과 프로세스를 도입했다"고 강조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김유정기자 clickyj@dt.co.kr
신종균 삼성전자 IM(IT&모바일) 대표가 2일(현지시간)스페인 바르셀로나 ME호텔에서 국내 미디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