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이 시공한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샌즈호텔. 이 건물은 최고 52도 가량 기울어진 3개 동을 지상 200m에서 연결한 스카이파크로 21세기 세계 건축의 기적이라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 쌍용건설 제공
쌍용건설이 시공한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샌즈호텔. 이 건물은 최고 52도 가량 기울어진 3개 동을 지상 200m에서 연결한 스카이파크로 21세기 세계 건축의 기적이라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 쌍용건설 제공

■ 2015~2020 '골든타임'…융합을 이끄는 기업

쌍용건설은 지난 1977년 창립 이후 싱가포르·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베트남·인도·파키스탄 등 아시아와 UAE·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미국·일본·아프리카 등 20개국에서 140건 공사, 미화 약 93억 달러를 수주한 전통적인 '해외 건설 명가'다. 현재도 세계 8개국에서 총 22개 프로젝트, 30억달러 규모 공사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세계적인 건설 전문지인 미국의 ENR가 매년 발표하는 부문별 순위에서 1998년 호텔부문 세계 2위에 오른 이후 계속 상위권을 유지하면서 세계적으로도 드문 1만4000객실의 최고급 호텔과 8000병상에 달하는 병원 시공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1980년 싱가포르에 처음 진출해 세계 최고층 호텔로 기네스북에 오른 73층 스위스호텔더스탬포드를 포함한 래플즈시티를 시공했고 이후 싱가포르·인도네시아·일본·괌·두바이·발리 등 관광명소에서 최고급 호텔의 상징인 하얏트 계열 호텔과 인터콘티넨탈호텔을 성공적으로 완공했다. 1980년대 말에는 국내 최초의 해외 호텔투자 개발사업인 미국 애너하임매리어트호텔 프로젝트의 기획·설계·시공을 일괄 수행하는 등 미국에서만 모두 7건의 사업을 추진했다. 1990년대 말에는 두바이에 진출해 3대 호텔 중 2곳인 305m 주메이라에미리트타워호텔과 두바이그랜드하얏트호텔을 성공적으로 시공했다. 2014년 싱가포르 최고 권위의 건설대상(BCA Award)에서 시공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싱가포르 건설대상을 총 27회 수상한 것도 국내 건설사 최다 수상의 대기록이다.

해외로 고급 건축물 수주의 원동력은 쌍용건설만의 프리컨스트럭션(사전 설계시공 최적화) 서비스다. 업체 간 해외 수주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발주처를 사업 초기 개발단계부터 지원해, 우수한 공법과 공기를 제공함으로써 비용 절감을 가능케 하는 것이다.

2010년에는 최고 52도 기울어진 호텔 3개 동과 지상 200m 상공의 스카이파크로 유명한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호텔을 성공적으로 완공하는 등 총 1만4000여 객실에 달하는 최고급 호텔 시공 실적을 달성했다. 또 말레이시아, 베트남, 적도기니 등에서도 고급 건축물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이밖에 싱가포르에서 지하철 무재해 세계신기록인 1500만 인시를 달성해 안전 부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지난 1월 두바이 투자청(ICD)과 M&A 투자유치 계약을 완료해 경영정상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막대한 자금 동원력을 갖춘 ICD가 대주주로 등장해 국내외 신인도 상승은 물론 두바이를 포함한 중동과 동남아, 아프리카에서도 고급건축, 고난도 토목, SOC사업 분야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우영기자 ye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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