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쌍용차 SUV 티볼리, 현대차 CES 2015 스마트가 미래 제시, 르노삼성 새 디자인 SM5 노바 출시.
■ 2015~2020 '골든타임'…융합을 이끄는 기업
산업계 전반으로 기술 융·복합 시대에 접어들면서 완성차 업계도 IT 진영과의 경계를 허물고 새 성장동력 찾기에 한창이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스마트자동차 등 미래차 관련 핵심 기술을 집중적으로 확보함으로써 해당 분야 업계 리더로 도약할 방침"이라고 방향을 제시했다. 오는 2018년까지 스마트자동차 부문에 총 2조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자율주행 기술과 더불어 차량 IT기술 개발, 스마트카 부품 개발, 전자연구동 등 연구건물 신·증축 등에 대한 투자가 포함돼 있다.
현대차는 앞서 지난 1월 CES 2015를 통해 기존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손목시계를 통해서도 가능하게 하는 '스마트워치' 블루링크 시스템을 선보인 바 있다.
이 기기를 통해 운전자는 시동 걸기, 문 여닫기, 주차장에서 자동차 찾기, 원격 공조시스템 작동 등의 기능을 운전자의 목소리를 통해 제어할 수 있다. 또한 스마트워치를 활용해 운전자의 건강 상태나 행동 패턴을 기록해 정보를 제공해주는 차량용 '라이프로그'를 이용할 수도 있다. 현대차는 이와 함께 별도 접촉 없이 운전자의 손동작을 인식해 다양한 조작을 가능하게 한 3차원 모션인식과 앞좌석 뒷면에 태블릿PC를 거치해 연결하면 이와 연동해 공조시스템 및 인포테인먼트 제어가 가능한 기술도 선보였다. 이 밖에 스마트폰과 차량 멀티미디어 시스템 간의 연동 서비스인 '애플 카플레이'와 '구글의 안드로이드 오토'가 기존 AVN 표준 시스템에 적용된 신형 쏘나타와 그랜저 등을 통해 스마트카 개발을 위한 IT 업체와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한국GM은 현재 국내에서 개발한 스마트 커넥션 기술인 마이링크(MyLink)를 쉐보레 대부분 차종에 적용하고 있다.
이 기술은 기본적으로 스마트폰에서 구현할 수 있는 기능을 그대로 차 안의 7인치 터치스크린에서 그대로 구현할 수 있도록 한다. 쉐보레 마이링크는 풀 컬러 터치스크린을 통해 후방 카메라는 물론, 스마트폰 연동 기능을 통해 음악, 영상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자료를 재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블루투스 핸즈프리를 통해 전화 통화 및 연락처 검색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또 애플 아이폰의 경우 아이폰 4S 이상에서 지원하는 대화형 클라우드 서비스 시리 연동 기능을 새롭게 추가해 제공하고 있다. 한국GM은 경·소형차와 준중형 차량을 운행하는 젊은 고객들의 스마트폰 활용도가 매우 높은 만큼, 이 분야에 대한 기술 개발 및 앱 추가 제공에 지속해서 힘을 기울일 계획이다.
쌍용자동차는 자동차부품연구원과 함께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차량 IT융합을 위한 개발에 착수 중이다. 쌍용차와 자동차부품연구원은 △인간 친화적 자율주행자동차 선행연구개발 △자율주행 핵심기술 초기 집중지원으로 특허 및 기술 선점 등 공동 연구협력 △인적 교류 및 연구시설 공동 활용 등을 통해 시너지 극대화를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올 초 출시해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한 신차 티볼리의 경우 실내를 '움직이는 IT 공간'을 주제로 정하고 사용자 행위 분석을 통해 터치 방식의 조작 비율을 확대하고, 바 형태의 스위치 디자인을 적용해 미래지향적 느낌을 살렸다.
르노삼성자동차는 국내 최초로 와이파이를 이용해 차량과 스마트폰 연동시킨 스마트미러링 기술을 SM7 외에 SM5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이 기술은 차량의 모니터-스마트폰 간 양방향 조작까지 가능해 본격적으로 차량과 IT 장치 간 융합의 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