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함의 절정… "가장 아름다운 폰" 잇단 찬사
'아름다운 폰' 모토… 금속테두리 적용 디자인 요소 강화
잡다한 기능 제거… 기본탑재 앱도 2개로 70% 이상 축소
'갤S6 엣지'엔 그립감 높이는 '윰' 공법… 무선충전 기능도


"사람들은 디자인과 실용성을 동시에 원하는 데, 그게 바로 오늘 선보이는 갤럭시S6입니다. 갤럭시S6는 여태껏 삼성이 만들어온 것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스마트폰이라 자부합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부활을 책임을 차세대 스마트폰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가 공개됐다. 신종균 삼성전자 IM(인터넷·모바일) 부문 사장은 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국제컨벤션센터(CCIB)에서 개최된 '삼성 갤럭시 언팩 2015'에서 갤럭시S6를 공개하고, 여느 때보다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식 출시는 4월 10일 주요 국가를 시작으로 해외 각국에 순차 출시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6를 통해 변화를 꾀하고 있다. 기존 갤럭시S부터 갤럭시S5에 이르기까지 삼성전자는 디자인과 하드웨어 소재 등을 큰 틀에서 바꾸지 않으며 갖가지 콘셉트를 내세워왔다. 매번 제품을 출시할 때마다 하드웨어 최신 기술을 집약하고,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하지만 이번 S6는 다르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잡다한 기능은 빼고 핵심 기능만 간추렸고, 디자인도 기존 갤럭시S 시리즈와 확연히 구분된다.

◇삼성, 초심으로 돌아가= 삼성전자는 갤럭시S부터 각 제품에 맞는 콘셉트로 제품을 구성해왔다. 갤럭시S는 화질, 두께, 애플리케이션 등 3가지에 강점을 두고 최고의 하드웨어를 만드는데 주력했고, 갤럭시S2까지 이런 기조를 이어갔다. 갤럭시S3부터는 '센서' 기술에 초점을 맞췄다. 귀에 가져 대면 전화를 받거나 걸어주는 기능 등 비서처럼 사용자를 지원해주는 스마트폰이었다. 갤럭시S4와 갤럭시S5로 오는 동안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콘텐츠 등을 아울러 다양한 기능이 계속 폰 안에 축적되면서 쓰지 않는 기능이 지나치게 많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갤럭시S6의 콘셉트는 '소비자 중심'으로 요약된다. 그동안 경쟁을 위한 기술 개발에 몰두한 나머지 뒷전으로 밀려났던 소비자를 제품 개발의 중심으로 다시 가져오겠다는 반성이 담겨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선택과 집중, 시장서 통할까?= 삼성전자가 갤럭시S6를 통해 제시한 전략은 디자인과 기능 등 2가지로 요약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5까지 플라스틱 테두리를 금속처럼 보이게 해 적용해왔다. 제품 전체를 구성하는 본체 소재도 플라스틱이었다. 이는 무게와 단가 측면에서 효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갤럭시S6에서는 이를 과감히 버리고 진짜 금속 테두리를 적용했다. 제품 전·후면 본체에는 강화 유리를 적용했다. 그동안 신기능이라면 모두 집어넣었던 관행에서 벗어나 핵심 기능만 간추린 것도 특징이다. 기본 탑재된 삼성전자의 애플리케이션은 S보이스와 S플래너 등 2개뿐이다. 기존에는 이 2가지와 함께 그룹플레이, 왓치온, S노트, 챗온, 삼성앱스 등 6~7개 가량의 삼성 앱이 탑재됐다. 그러면서도 기술 혁신을 놓치지 않았다. 함께 공개한 갤럭시S6 엣지는 삼성전자의 '윰' 공법을 적용, 양쪽 모서리에 곡면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제품을 손으로 쥐었을 때의 만족도를 높이고 디자인을 강화했다. 무선충전, 전면 카메라 강화 등 실제 소비자가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신기술이 적용됐다. 이와 함께 플랫폼으로서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의지도 반영했다. 모바일 결제 플랫폼 '삼성페이'를 탑재해 모바일 결제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하드웨어 도면을 액세서리 업계에 미리 공개, 갤럭시S6의 하드웨어 생태계를 꾸리려는 전략도 선보였다.

삼성전자의 지난 4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매출 점유율은 17%로 3년만에 10%대로 주저앉았다. 갤럭시S6가 과거 갤럭시S처럼 반등의 기폭제가 될지, 몰락한 제왕의 마지막 작품으로 남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바르셀로나(스페인)=김유정기자 clicky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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