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어 대만 서비스
플랫폼 덕 현지 경쟁력 우위
"메신저 친숙하니 많이 이용"

네이버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지난 1월 일본 도쿄에서 출시한 콜택시 서비스인 '라인 택시'를 대만에도 출시한다. 일본과 대만 두 시장에서 '국민 메신저'로 통하는 라인의 플랫폼 파워에 힘입어, '라인택시'도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2일 네이버 자회사인 라인주식회사에 따르면, 라인은 최근 '라인 택시' 서비스 지역을 확장하고, 상반기 중 대만에서도 서비스를 출시할 방침이다.

라인은 지난 1월 초 일본 도쿄에서 '라인 택시'를 출시했다. 사용자가 라인 앱에 있는 GPS 기능을 이용해 승차 위치를 지정하면 인근에 있는 택시를 부를 수 있는 서비스다. 라인은 일본 교통 주식회사와 제휴를 맺고 도쿄에서 서비스 하고 있는 3340여대 택시 차량을 라인 앱으로 호출할 수 있게 했다. 지난 달 말 도쿄 외에 일본 내 22개 도도부현(광역시 또는 도)까지 서비스 지역을 확장했다. 일본 전역 중 절반에서 라인 택시를 이용하게 된 것이다.

라인이 일본 내 서비스 지역을 확장하고 대만까지 출시를 결정한 것은 '플랫폼의 힘'을 느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 라인 택시는 후발 주자다. 이미 '재팬택시', '니코택시','MK 택시' 등 기존 택시 회사들이 만든 앱들이 앞다퉈 경쟁하고 있다. 라인 택시는 출발이 늦었지만 일본 이용자들로 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라인 관계자는 "라인택시를 두 번 이상 사용한 이용자는 전체의 34%, 3회 이상 서비스를 사용한 이용자는 15%를 넘는 등 높은 재 구매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본인들에게 라인 메신저가 친숙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이용자들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일본 내 라인 다운로드는 약 5800만건이다. 라인이 일본 이후 진출 국가로 대만을 꼽은 이유도 플랫폼의 힘 때문이다. 현재 대만에서 라인 다운로드는 약1700만 건으로 메신저 앱중 1위다.

국내도 1위 메신저인 카카오톡이 '카카오택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그러나 카카오택시가 일본의 라인처럼 단기간에 이용자들을 사로잡을지는 미지수다. 라인 택시는 별도 앱 설치 없이 라인 앱에서 바로 택시를 부르고 결제할 수 있지만 카카오택시는 추가로 앱을 설치해야 한다. 다만 일본에 비해 국내는 콜택시 앱이 초기 시장이라 출시 이후 이용자 반응 등 추이를 치켜봐야할 전망이다.

김지선기자 dubs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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