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갤럭시S6가 공개된 후 국내 증시에서 관련주들이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140만원대를 기록하며 연고점을 찍은 것을 비롯해 메탈, 반도체 등 관련 부품주들의 주가 상승도 두드러졌다.

2일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86%(6만6000원) 상승한 142만3000을 기록했다. 이는 올 들어 최고점으로 삼성전자의 주가가 140만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1월 27일(140만원) 이후 처음이다.

이는 이날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WMC(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서 갤럭시 S6가 공개된 후 디자인, 기능 등에서 과거 S5보다 비교적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준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갤럭시S6는 어딘가 부족했던 이전 2개의 신제품과 달리 최고로 평가받았던 갤3처럼 특별한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보인다"며 "삼성 계열사의 상반기 실적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갤럭시S6효과로 삼성전기의 주가가 2.9% 상승하는 등 관련주들이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특히 부품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의 PCB(인쇄회로기판) 부품 협력사인 코리아써키트는 이날 주가가 전거래일보다 14% 급등했다.

갤럭시S6에 메탈 소재가 도입되면서 관련 부품주인 인탑스도 전 거래일보다 14.72% 올라 가격제한폭까지 주가가 급등했다. 이외에도 FPCB(연성회로기판) 부품사인 비에이치와 인터플렉스도 주가가 각각 3.72%, 0.24%씩 올랐다. 반도체 부품업체인 네패스의 주가가 1.83% 상승했고 이동통신 RF부품업체인 파트론도 1.17%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관련 부품주들의 추가 강세를 점치는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이가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스마트폰 부품업체들은 갤럭시S6 부품 수요 증가로 인해 전년 동기 및 전 분기 대비 실적 개선이 2분기까지 가능할 것"이라며 "메탈 케이스, 무선충전, 삼성페이, 엣지 디스플레이 등 전작 대비 새로운 마케팅 포인트로 부상한 사양과 관련된 업종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김혜용 NH투자증권 연구원은 "IT하드웨어 섹터의 최선호주(톱픽)로 삼성전자를 유지한다"며 "관련 부품 수혜주로 인터플렉와 옵트론텍, 엣지 모델의 판매량 확대 시 추가 수요가 예상되는 비에이치, 그리고 물량증가가 예상되는 네패스를 제시한다"고 말했다. 박세정기자 sj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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