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상장폐지 기업수 감소...결산관련 상장폐지 비중은 늘어

최근 5년 간 상장폐지 기업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폐지 중 감사의견, 자본잠식 등 결산과 관련된 사유로 상장폐지 된 기업의 비중은 늘었다.

2일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상장폐지 된 기업은 총 24사로 전년보다 48.9% 감소했다고 밝혔다.

2010년 94사였던 상장폐지 기업수는 2011년 71사, 2012년 65사, 2013년 47사, 2014년 24사로 지속적으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상장폐지 중 결산과 관련된 상장폐지의 비중은 지난해 54.2%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2012년(43.2%), 2013년(46.8%)과 비교해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특히 결산 관련 상장폐지 기업 중에는 '의견거절' 등 감사의견 비적정 사유로 상장폐지된 기업이 59.2%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감사의견 비적정은 즉시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돼 투자자들에게는 예상치 못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거래소 측은 "감사의견 비적정사유 퇴출은 투자자들이 사전에 예측해 대비할 수 있는 사유가 아니므로 투자자들에게 예상치 못한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2015년 정기결산시즌에도 투자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거래소는 외부감사인과의 협조체계를 구축해 감사의견 비적정 정보를 조기에 입수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 방침이다. 박세정기자 sjpar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