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 1위를 차지한 떠오르는 괴물 샤오미는 이번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 정식으로 참가하진 않는다. 그러나 휴고 바라 부사장(사진)을 비롯한 거물급 핵심임원들을 대거 현장에 파견 세계 이동통신사들과 비즈니스를 확대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샤오미의 한국 진출도 초읽기에 돌입했다는 평가다.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5 행사장에서 중국 샤오미 관계자는 기자에 "레이 쥔 회장은 이번 MWC 행사에 참가하지 않지만, 휴고 바라 부사장이 그를 대신해 행사에 참가하며, 매우 민감하고 중요한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휴고 바라 부사장은 구글에서 지난 2013년까지 안드로이드 제품담당 부사장으로 재직하며, 세계 안드로이드 제조사들과 협력해 제품 전략을 진두지휘하는 '간판스타' 역할을 맡다가 샤오미로 이직해 화제를 불러온 인물이다. 샤오미는 그를 영입한 이후 제품 디자인과 상품 전략에 혁신을 가속화하며, 중국 시장 진출 1위로 올라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바라 부사장은 이번 MWC를 통해 현장에 모인 세계 이동통신사 등 거래선을 개척하는 임무를 맡은 것으로 관측된다. 샤오미는 저렴한 가격에도 우수한 제품 디자인과 성능을 앞세워 지난 2013년부터 중국과 인도 등에서 급성장했다. 그러나 특허를 무단으로 도용하는 '카피캣' 이미지로 중국시장을 벗어나 세계 시장으로 향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번 MWC에도 전시관 개설 등을 고민했지만, 이같은 이미지가 부담돼, 결국 막판에 취소했다는 후문이다.

바라 부사장은 자신이 직접 개발한 미노트와 미노트4 등 제품을 들고, 이통사 관계자들을 적극적으로 만날 것으로 관측된다. 동시에 특허 문제와 관련해서도 경쟁사들을 적극 만나며 해법을 마련할지 주목된다.

또 샤오미는 한국 시장 진출에 대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샤오미 관계자는 "이번 MWC를 계기로 샤오미가 한국 시장에 좋은 방향으로 알려지길 기대한다"며 진출의사를 내비쳤다. 바르셀로나(스페인)=박지성기자 jspark@dt.co.kr



휴고 바라 샤오미 부사장
휴고 바라 샤오미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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