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가 누그러지면서 부동산 시장에도 봄기운이 완연하다. 특히 교통이 편리하고 호재가 풍부한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자들이 몰리며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는 상황. 집값 수준으로 뛰어오른 전셋값 부담에 매매로 돌아서는 수요자들도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2월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금 비율)은 1월 70.2% 보다 0.4% 포인트 상승한 70.6%로 집계됐다. 이는 조사가 시작된 1998년 12월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다가올 봄 이사철과 결혼시즌에 맞물려 늘어날 전세 수요를 감안하면 전세시장의 불안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전세난이 심화된 지역을 중심으로 매수 전환 움직임도 활발하다. 전세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진다는 것은 그만큼 해당지역 내 실거주 수요의 선호도가 높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에서는 지난해 박원순 서울시장의 '2030 서울플랜'에서 광화문, 강남 등과 함께 3도심으로 지정된 영등포구가 대표적이다. 영등포구의 경우 지하철 1, 2, 5, 9호선 라인이 거미줄처럼 연결 돼 있는 데다 주요 업무지구와의 접근이 수월한 입지적 장점이 실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일대 신규 분양 현장들도 탄력을 받고 있다. 영등포구 내에서도 중심 주거지에 속하는 당산동의 경우 15년 만에 등장한 브랜드 아파트 '당산역롯데캐슬프레스티지'가 뒷심을 발휘하며 막바지 계약몰이에 한창이다.
롯데건설이 당산4구역을 재개발해 선보인 이 아파트는 여의도와 목동 등에서 새 아파트를 눈 여겨보던 갈아타기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며 청약 당시 4개의 주택형이 모두 1순위 당해 지역 마감 기록을 세웠다. 이후 높은 초기 계약률를 기록한 데 이어 현재 일부 잔여 세대를 분양하고 있다.
지하 2층, 지상 22~26층, 2개 동, 전용 84㎡ 총 198가구로 이뤄진 이 아파트는 지하철 2, 9호선 환승역 당산역과 2, 5호선 환승역 영등포구청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트리플 역세권 단지다.
소규모 세대임에도 불구하고 주변 1만여 주거타운과 함께 풍부한 생활인프라를 공유하고 있으며 차별화된 설계를 반영해 경쟁력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실제 당산역롯데캐슬프레스티지에는 영등포구 최초 지하 창고를 마련하는 등 최신 주거트렌드를 반영돼 있다.
건설사 측은 브랜드 품격을 고려해 단지 곳곳에 보안기능을 강화한 홈 네트워크시스템, 에너지 절감효과를 누릴 수 있는 스마트 에너지모니터링 시스템 등 첨단시스템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입주민을 위한 커뮤니티시설로는 대형피트니스클럽, 실내 골프클럽, 남녀샤워실, 관리사무소, 경로당 등을 조성했다. 주차시설은 모두 지하로 배치해 단지 내 지상을 공원으로 꾸몄으며 가구당 주차대수도 1.46대로 넉넉하게 확보했다.
분양관계자는 "부동산 3법 통과 이후 올해 재개발 아파트 가격이 크게 뛸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면서 수요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노후화된 아파트 문제로 새 아파트 이주를 고려하는 수요자들은 물론 직주근접형 단지를 선호하는 수요자들이 몰리며 계약이 성황리에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3.3㎡당 분양가는 약 1800만원 대부터 시작하며 현재 잔여세대에 한해 발코니 확장비를 무상으로 지원한다. 초기 부담 완화를 위해 계약금 10%도 우선 1000만원을 낸 후 1개월 이내 나머지 차액을 납부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모델하우스는 신용산역 2번출구 방향에 마련돼 있으며 입주는 오는 2017년 8월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