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워치 작년 100만대서 올해 2340만대 급성장
손목 벗어나 가발·렌즈·셔츠·운동화 등으로 진화
2018년 1억1190만대·300억달러 시장으로 커질듯
■ 2015~2020 `골든타임`…신산업이 열린다
웨어러블 기기 대중화 원년
스마트폰에 이은 차세대 스마트 기기로 웨어러블(착용가능한) 기기가 올해 본격적으로 대중화할 전망이다.
웨어러블 기기는 수년 전 벤처 기업과 스포츠 의류업계를 중심으로 물꼬를 텄다가 지난해 스마트폰 제조업계로 본격 확산했다. 구글과 삼성전자, 애플을 비롯해 화웨이, 소니, LG전자 등 다양한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가 정체된 스마트폰 시장에서 벗어나 수익 기반을 확장하고, 각사의 플랫폼 경쟁력을 확대하기 위해 앞다퉈 웨어러블 기기 사업에 뛰어들었다.
지금까지 웨어러블 기기는 나이키의 퓨얼밴드와 같은 건강 관리를 위한 팔찌형 스마트 기기와 삼성의 갤럭시 기어, 소니의 스마트워치, LG전자의 G워치와 같은 스마트 손목시계 형태가 주를 이뤘다. 지난해 구글이 스마트 안경 형태의 구글 글래스를, 소니와 삼성전자가 가상현실 헤드셋과 같은 새로운 웨어러블 기기의 시도를 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가장 친숙한 웨어러블 기기는 스마트 손목시계, 팔찌 형태다.
'스마트 손목 전쟁'에서 주목받는 업체는 구글, 삼성, 애플 등 3사가 대표적이다. 구글은 웨어러블 기기 전용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웨어를 제공하며. 하드웨어 제조사들과의 협력을 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독자 OS 타이젠을 기반으로 수직 계열화된 하드웨어 제조 시스템의 강점을 내세우고 있다. 곡면 디스플레이와 유심(USIM.범용가입자식별모듈) 탑재 등 새로운 시도를 거듭하며, 현재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지배적 입지를 굳히고 있다. 애플 역시 iOS를 기반으로 새로운 사용자환경(UI)을 적용한 애플워치를 이르면 3월 출시할 전망이다. 각기 다른 플랫폼과 하드웨어, 콘텐츠로 무장한 3개 업체의 전면전이 예고돼 있는 상황이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스마트폰 산업에서 구축한 브랜드를 기반으로 웨어러블 기기를 내놓으면서 시장 규모는 급격히 늘었다. 각 시장 조사업체들은 제조사들이 시행착오 끝에 올해를 기점으로 웨어러블 기기 시장을 성장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세계 스마트 손목시계 시장이 지난 2013년 100만대 수준에서 올해 2340만대, 2017년 5510만대까지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세계 웨어러블 기기 출하량이 2013년 629만 대에서 2018년 1억1190만 대로 증가하고, 시장규모는 3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단순히 출하량만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종류와 활용 분야가 다양해지고 있다. 그동안 손목 위에서 건강 관리나 스마트폰의 보조 역할에 그쳤던 웨어러블 기기가 점차 착용부위가 몸 전체로 확대되고 있다. 스마트 가발부터 스마트 콘택트 렌즈, 스마트 셔츠, 스마트 운동화 등 신체 여러 부위에서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기기가 등장하고 있으며, 헬스케어 뿐 아니라 뱅킹, 범죄 예방 등 더 유용한 기능이 추가되고 있다.
모든 것이 연결되는 사물인터넷(IoT) 시대에 웨어러블 기기는 개인을 연결하는 핵심 기기가 될 전망이다. 많은 업체가 웨어러블 기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각축전을 벌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여전히 웨어러블 기기가 스마트폰처럼 대규모 시장을 창출하고, 사람들 삶에 혁신을 가져다준 것과 같은 패러다임의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지 의문은 여전히 남아있다. 아직까지 디자인이나 기능, 기기 사양 등에 많은 제약이 있고, 소비자 요구를 발굴하면서 시행착오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하드웨어 보급이나 콘텐츠 제작 활성화도 이뤄지지 않고, 다시 하드웨어 판매가 늘지 않는 생태계 딜레마에 빠져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웨어러블 기기가 앞으로 펼쳐질 사물인터넷 시대에 핵심 기기로 자리잡기 위해선 이같은 숙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유정기자 clickyj@dt.co.kr
손목 벗어나 가발·렌즈·셔츠·운동화 등으로 진화
2018년 1억1190만대·300억달러 시장으로 커질듯
■ 2015~2020 `골든타임`…신산업이 열린다
웨어러블 기기 대중화 원년
스마트폰에 이은 차세대 스마트 기기로 웨어러블(착용가능한) 기기가 올해 본격적으로 대중화할 전망이다.
웨어러블 기기는 수년 전 벤처 기업과 스포츠 의류업계를 중심으로 물꼬를 텄다가 지난해 스마트폰 제조업계로 본격 확산했다. 구글과 삼성전자, 애플을 비롯해 화웨이, 소니, LG전자 등 다양한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가 정체된 스마트폰 시장에서 벗어나 수익 기반을 확장하고, 각사의 플랫폼 경쟁력을 확대하기 위해 앞다퉈 웨어러블 기기 사업에 뛰어들었다.
지금까지 웨어러블 기기는 나이키의 퓨얼밴드와 같은 건강 관리를 위한 팔찌형 스마트 기기와 삼성의 갤럭시 기어, 소니의 스마트워치, LG전자의 G워치와 같은 스마트 손목시계 형태가 주를 이뤘다. 지난해 구글이 스마트 안경 형태의 구글 글래스를, 소니와 삼성전자가 가상현실 헤드셋과 같은 새로운 웨어러블 기기의 시도를 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가장 친숙한 웨어러블 기기는 스마트 손목시계, 팔찌 형태다.
'스마트 손목 전쟁'에서 주목받는 업체는 구글, 삼성, 애플 등 3사가 대표적이다. 구글은 웨어러블 기기 전용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웨어를 제공하며. 하드웨어 제조사들과의 협력을 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독자 OS 타이젠을 기반으로 수직 계열화된 하드웨어 제조 시스템의 강점을 내세우고 있다. 곡면 디스플레이와 유심(USIM.범용가입자식별모듈) 탑재 등 새로운 시도를 거듭하며, 현재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지배적 입지를 굳히고 있다. 애플 역시 iOS를 기반으로 새로운 사용자환경(UI)을 적용한 애플워치를 이르면 3월 출시할 전망이다. 각기 다른 플랫폼과 하드웨어, 콘텐츠로 무장한 3개 업체의 전면전이 예고돼 있는 상황이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스마트폰 산업에서 구축한 브랜드를 기반으로 웨어러블 기기를 내놓으면서 시장 규모는 급격히 늘었다. 각 시장 조사업체들은 제조사들이 시행착오 끝에 올해를 기점으로 웨어러블 기기 시장을 성장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세계 스마트 손목시계 시장이 지난 2013년 100만대 수준에서 올해 2340만대, 2017년 5510만대까지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세계 웨어러블 기기 출하량이 2013년 629만 대에서 2018년 1억1190만 대로 증가하고, 시장규모는 3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단순히 출하량만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종류와 활용 분야가 다양해지고 있다. 그동안 손목 위에서 건강 관리나 스마트폰의 보조 역할에 그쳤던 웨어러블 기기가 점차 착용부위가 몸 전체로 확대되고 있다. 스마트 가발부터 스마트 콘택트 렌즈, 스마트 셔츠, 스마트 운동화 등 신체 여러 부위에서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기기가 등장하고 있으며, 헬스케어 뿐 아니라 뱅킹, 범죄 예방 등 더 유용한 기능이 추가되고 있다.
모든 것이 연결되는 사물인터넷(IoT) 시대에 웨어러블 기기는 개인을 연결하는 핵심 기기가 될 전망이다. 많은 업체가 웨어러블 기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각축전을 벌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여전히 웨어러블 기기가 스마트폰처럼 대규모 시장을 창출하고, 사람들 삶에 혁신을 가져다준 것과 같은 패러다임의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지 의문은 여전히 남아있다. 아직까지 디자인이나 기능, 기기 사양 등에 많은 제약이 있고, 소비자 요구를 발굴하면서 시행착오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하드웨어 보급이나 콘텐츠 제작 활성화도 이뤄지지 않고, 다시 하드웨어 판매가 늘지 않는 생태계 딜레마에 빠져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웨어러블 기기가 앞으로 펼쳐질 사물인터넷 시대에 핵심 기기로 자리잡기 위해선 이같은 숙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유정기자 clicky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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