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2020 '골든타임'…신산업이 열린다
생활속 사물인터넷
"현재 집안 온도는 20도입니다. 냉장고에 달걀과 우유가 부족합니다. 식재료를 주문할까요? 남은 식재료를 활용할 수 있는 조리법을 보시겠습니까?"
2020년 3월 2일 월요일, 퇴근 시간이 가까워오며 날이 어두워지자, 자동으로 사무실 조명이 밝아진다. 업무를 마무리하며 손목에 찬 스마트워치로 홈CCTV 화면을 보며 집안 상황을 체크한다. 냉장고에게 부족한 달걀과 우유를 주문하도록 하고, 도착 예정시간에 맞춰 로봇청소기가 집안 청소를 끝내도록 한다.
스마트폰을 태그해 자동차 문을 연다. 목적지를 집으로 설정한 후 피곤한 몸을 카시트에 맡긴다. 운전대에서 손을 내려놓고 자동운전 기능을 실행하니 앞차와 간격을 조절하며 막히지 않는 길을 알아서 골라 간다. 2020년 상용화 예정인 구글 무인자동차다. 집 근처에 도착하자 자동차가 주차장 센서를 통해 빈자리를 인식, 빠르게 주차를 마친다.
잠들기 전 침대에 누워 실내 온도와 습도를 자동 조절토록 설정한다.
모든 사물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사물인터넷(IoT)' 시대가 오면서 우리 생활 전반에 다양한 혁신이 예고되고 있다. 기존에는 컴퓨터, 스마트폰 등 특정기기만 인터넷을 사용했다면, 이제는 TV, 냉장고, 자동차 등 우리가 쓰는 모든 기기가 인터넷에 연결된다. 과거 SF영화에서 보던 미래가 실현 가능한 형태로 성큼 다가온 셈이다. 이미 우리 생활 속에는 IoT가 적용된 기술, 서비스가 널리 퍼지고 있다. 대표적인 분야가 에너지, 헬스케어, 웨어러블 기기, 스마트홈, 스마트카 등이다. 일례로 아파트를 중심으로 확산 중인 카드 태그형 음식물 쓰레기 계량기 역시 IoT 기반 서비스다.
이밖에 스마트워치를 비롯한 착용형 기기, 자동으로 전력, 조명 등을 제어하는 건물 에너지관리시스템, 철도나 버스 등 대중교통에도 IoT 기술이 스며들고 있다. 통신사와 제조사, IT서비스 등 다양한 ICT 기업들도 저마다 IoT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안간힘이다.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다양한 산업과 융합이 가속화하며, 오는 2020년 쯤에는 여러 가지 형태의 기술과 상용서비스가 우리의 삶을 더욱 편안하게 만들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는 오는 2020년 세계 IoT 관련 매출이 3000억달러(약 330조원)까지 늘어나고, 인터넷에 연결된 기기들은 250억개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윤희기자 yu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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