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부진과 불확실한 경기상황으로 얼어붙었던 제조기업의 체감경기가 다음 달부터는 풀릴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27일 발간한 '기업경기 실사지수(BSI)' 보고서에 따르면 제조업의 다음 달 업황BSI는 82로 전달 예상치보다 9p 상승했다. 74로 전달 대비 1p 올랐다.

지난해 4월 82였던 제조업의 업황BSI는 세월호 사고 여파로 5월 79로 하락한 뒤 10개월째 70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다음 달부터는 세월호 사고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황BSI는 기업이 느끼는 경기 상황을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치인 100 이상이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고, 미만이면 나쁘게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다음 달 제조업의 업황BSI는 대기업이 85로 예상됐고, 중소기업은 79를 기록할 전망이다. 또 수출기업(83)이 내수기업(81)보다 전망치가 높았다. 이달 기업별 업황BSI는 대기업 75, 중기 73, 수출기업 73, 내수기업 75 등이다. 특히 최근 1년간 80 중후반대에 머물렀던 매출 지수는 다음 달 97로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됐다. 다만 자금 사정은 이달 87, 다음 달 89로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칠 것으로 한은은 내다봤다.

비제조업의 업황BSI는 이달 68, 다음 달 74로 조사됐다. 매출지수는 이달 81에서 다음 달 85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자금 사정도 이달 84에서 다음 달 86으로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서영진기자 artjuc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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