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유망 기술·특허 공개
연내 사업공모로 과제 선정
멘토링 등 사업화 지원키로



에어백, 진공청소기, 전자레인지, 정수기 이온여과장치, 과일 당도측정센서, MRI(자기공명영상).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이들 장치는 첨단 우주개발 현장에서 파생된 것들이다. 고체연료 로켓의 점화 기술을 응용해 자동차 에어백을 만들었고, 우주비행사들의 식수와 음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수기와 전자레인지가 개발됐다. 이처럼 우주기술은 우리 생활에 깊숙이 파고들어 다양한 경제·산업적 파급효과를 내고 있다.

이 가운데 우리 정부가 우주기술을 기반으로 신산업을 발굴하기 위해 우주 벤처·창업 기업 육성사업에 나선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우주기술 기반 벤처·창업 지원 및 기업역량 강화사업'을 3월부터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그동안 국가적인 임무 수행에 초점을 두고 연구개발(R&D) 사업을 진행하다 보니 다른 분야에 비해 성과 활용이나 사업화가 미진했던 국내 우주분야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다.

미래부는 올해 사업공모를 통해 약 5개 과제를 선정해 한 해 5000만원을 지원하고, 정부출연연구기관과 연계해 비즈니스모델 고도화, 멘토링 등 지원을 펼침으로써 창업을 도울 계획이다.

정부는 우선 전 국민이 우주기술을 기반으로 한 창의적인 사업화 아이템을 찾을 수 있도록 우주분야 사업화 유망기술 91건과 관련 특허 등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KARI 창조경제 기업지원시스템'에 공개한다. 예를 들어 시스템에 등록된 위성항법보정시스템 기술을 농기계에 접목해 '위치정보를 이용한 자동 주행 무인트랙터'와 같은 사업 아이템을 도출할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다.

오는 4월쯤 진행될 공모에서 선정된 창업팀에 대해서는 'STAR(Space Technology Application for Renovative Space Business) 창업커뮤니티'를 별도로 구성하고, 항우연 내 기술멘토단과 3D프린터 등 창업지원 시설을 활용할 수 있게 하는 등 현장밀착형 지원을 할 예정이다.

김현수 미래부 우주기술과장은 "미국 NASA는 보유한 우주기술을 매년 50개씩 공개한 후 '초기단계 혁신 지원프로그램' 통해 창업을 지원하고, 유럽에서는 350개 유럽우주국 우주기술에 대한 아이디어 모집한 후 사업화를 돕는다"며 "국내에서도 첨단 우주기술을 적극 공개하고 이를 활용한 파급력이 큰 신산업을 발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나영기자 100na@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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