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대 한국후지제록스 PS사업총괄부장
김종대 한국후지제록스 PS사업총괄부장


IT업계가 빠르게 변화하면서 스마트폰, 태블릿PC와 같은 다양한 디지털 기기 역시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 이런 변화의 흐름에 따라 오프라인에서 긴 시간 동안 콘텐츠를 소비하던 시대는 가고 모바일을 통해 15분 내외의 짧은 시간 동안 문화 콘텐츠를 즐기는 이른바 '스낵컬쳐(Snack Culture)'의 시대가 왔다. 웹툰, 웹드라마, 전자책 등의 웹 콘텐츠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기 시작했고, 책, 우편물 등의 종이 콘텐츠는 상대적으로 줄어들게 됐다. 이런 사회적 현상 때문에 인쇄 시장의 앞날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인쇄 시장의 영역은 무궁무진하다. 개인 출판과 같은 1:1 고객 맞춤형 인쇄, 다품종 소량 생산과 같은 디지털 인쇄의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는 인쇄 시장 역시 이런 사회적 변화에 발맞춰 기존의 옵셋(Off-Set) 인쇄기를 통해 수작업을 거치는 아날로그 방식에서 벗어나 디지털 인쇄 방식을 도입하는 등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변화를 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세계적인 리서치 기관들의 조사에 따르면 전문 상업용 인쇄시장에서의 디지털 인쇄 미래는 매우 낙관적이다. 전반적인 종이 인쇄량은 줄어들겠지만, 가변데이터를 이용하고 원하는 시기에 필요한 양만큼 출력할 수 있는 디지털 인쇄 시장은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의견이 대다수다. 시장조사기관인 캐슬론앤컴퍼니(Caslon & Company)는 디지털 인쇄 시장이 2021년까지 연 평균 24%가량 성장할 것으로 보고했다. 또 스미더스 파이라(Smithers Pira)는 2016년까지 디지털 인쇄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을 7%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상황도 다르지 않다. 일례로 한국후지제록스의 고객사인 한 디지털 인쇄 업체는 단순히 사진을 인화하던 기존 사업 모델에서 벗어나 디지털 인쇄기를 도입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며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즉 남들보다 빠른 사업 모델의 확대와 고객의 니즈를 파악해 그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업계를 리드하기 시작했다.

이 업체의 사례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국내 한 자동차 업체와 함께 고객 마케팅의 일환으로 진행한 '차량 인도 이벤트'다. 이 이벤트는 디지털 인쇄를 활용한 것으로, 구매를 결정한 고객에게 차량을 전달한 순간을 사진으로 촬영해 주고 이를 앨범으로 제작해 감사카드와 함께 고객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자동차 업체는 차를 구매해준 것에 대해 감사 인사를 하고 고객은 처음 차를 인도받았을 때의 좋았던 감정을 추억으로 남길 수 있어, 자동차 업체와 고객 모두가 만족한 비즈니스 모델로 현재까지 진행하고 있다. 또한 여기에 그치지 않고 고객의 구매 차량, 이름 등의 가변데이터를 제공하면 이를 1:1 맞춤형 디지털 인쇄로 고객만을 위한 특별한 기념품을 제공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해 성공리에 마치기도 했다.

결국 이 사례에서 주목할 점은 바로 디지털을 활용해 기존 업체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서비스를 개발하고 제공함으로써 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전달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고객의 요구와 기업의 마케팅 방식, 그리고 생산 방식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기업만이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김종대 한국후지제록스 PS사업총괄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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