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디스플레이서치 연간 매출 기준 점유율 29.2%를 기록하며 글로벌 평판 TV 시장에서 9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15 삼성전자 부스에서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삼성 SUHD TV를 체험하는 모습. 사진= 삼성전자 제공
지난해 전 세계 TV 매출의 3분의 1은 삼성전자가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이로써 9년 연속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수성에 성공했으며, 현재 추세라면 10년 연속이라는 대기록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TV 시장에서 연간 매출 기준으로 점유율 29.2%로 역대 최고를 기록하며 LG전자와 소니 등 경쟁사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가 평판TV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한 것은 2006년 보르도 TV를 내놓으며 소니를 누른 것이 처음이며, 이후 매년 20% 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하며 1위 자리를 지켜왔다. 지난해에는 UHD(초고화질) TV와 커브드 TV를 앞세워 2위인 LG전자와 격차도 12.5%포인트 차이로 벌렸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글로벌 TV 시장 상황이 쉽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프리미엄과 보급형 제품을 앞세워 9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의 1위를 달성했다"며 "올해 역시 새롭게 선보인 SUHD TV의 뛰어난 화질 경쟁력을 앞세워 글로벌 TV 시장 10년 연속 1위라는 대기록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특히 프리미엄급 UHD TV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크게 높인 점에 주목하고 있다. UHD TV 시장은 판매량 기준으로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 안쪽이지만 매출로 보면 25% 이상을 차지하는 고수익 시장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UHD TV 시장에서 34.7%의 점유율을 기록해 2013년(11.9%)보다 20%포인트 이상 점유율이 늘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TV 시장 독주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UHD TV에서의 주도권을 확실하게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오는 2018년경 세계 평판 TV 시장에서 UHD TV의 점유율이 30%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북미와 중국 등 소위 빅2 시장에서의 선전이 큰 도움이 됐다. 북미 시장에서는 35.4%라는 높은 점유율로 독주 체제를 굳건히 했으며, 현지 업체들이 강세를 보이는 중국 시장에서도 20.4%라는 점유율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에 대해 "북미 등 프리미엄 시장에서 초고화질 UHD TV와 새로운 형태의 커브드 TV를 앞세워 TV 시장 트렌드를 주도하며, 경쟁사와 차별화된 제품으로 고객들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사장은 지난 5일 삼성전자의 프리미엄TV 야심작 SUHD TV를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자리에서 지난해 5000만대 이상 판매를 달성했으며, 올해는 6000만대 이상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