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만대 세계9위 보유대국… 매년 100여건 사고 IoT·M2M 등 기술 접목 '안전한 시스템' 개발 무선망 모니터링 플랫폼 구축 실시간 장애 탐지
우리나라 승강기 설치 대수가 52만 대를 넘어선 가운데, 승강기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사물인터넷(IoT)과 사물지능통신(M2M) 등 첨단 ICT 기술 도입이 활발하다.
23일 정부 기관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 등에 IoT와 M2M 기술을 접목한 안전관리 시스템이 개발되고 있다.특히 외국계 기업이나 대기업 중심에서 중소기업까지 기술 도입이 확산돼 올해 관련 솔루션이 봇물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우리나라에 설치된 승강기는 모두 52만6000대 가량이다. 이는 전 세계를 기준으로 9위에 해당하는 수치인데, 보유대수가 늘수록 안전사고도 꾸준히 증가해 매년 100여 건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승강기 업체들은 사고예방과 신속한 사고 대응을 위해 ICT기술을 적극적으로 접목하고 있다. 엘리베이터를 제어하는 제어반에 무선 인터넷을 활용한 모니터링 플랫폼을 구축하고, 실시간으로 장애를 탐지하는 게 핵심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 2012년 엘리베이터 운행상태를 24시간 원격으로 감시하는 'HRTS(Hyundai Real Time Service)'를 개발했다. 인터넷으로 전국 엘리베이터 운행상태를 실시간 원격으로 감시하고, 고장 발생시 자동으로 인지해 고객센터로 접수하는 시스템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스마트폰과 HRTS를 연동해 수리기사가 모바일 기기로 운행 상태 확인은 물론 보고서 작성, AS 신청 및 처리내역 산출까지 할 수 있게 했다. 또 올해 상반기에는 고객의 스마트폰과도 연동해 상태확인, 호출 기능까지 제공할 예정이다.
삼일엘텍, 대성아이비에스, 누리엔지 엔지니어링 등 중소 승강기 업체들도 무선망을 이용한 실시간 원격 감시 시스템 개발을 선언했다. 빠른 고객응대와 장애처리를 위해서는 기술개발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이원기 누리엔지 엔지니어링 연구소장은 "과거 유선을 이용한 감시 시스템이 통신 기술이 발달하면서 무선망을 이용한 실시간 원격 감시 시스템 개발을 가능하게 했다"며 "우리 역시 올해 상반기 안에 인터넷망을 이용해 언제, 어디서든 승강기 정보를 확인하고,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오티스, 티센크루프 등 외국계 엘리베이터 업체는 물론 마이크로소프트 등 소프트웨어 업체까지 IoT를 이용한 승강기 관리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도 IoT 기술을 접목한 안전한 승강기 시스템 개발에 착수해 수출상품으로 육성할 계획까지 세웠다.
강인구 거창 승강기R&D센터장은 "IoT 기술을 활용한 실시간 원격 관리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전통적인 승강기 시장이 새롭게 변하고 있다"며 "승강기 안전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이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현재 제각각인 플랫폼을 표준화하는 등 과제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