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회장 김정태)는 23일 사외이사 7인으로 구성된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를 개최하고 김정태 현 회장을 차기 대표이사 회장 단독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회추위는 위원들 간 간담회 형식을 비롯해 여러 차례 사전 의견 조율과 지난 6일과 16일 두 차례 회의를 통해 후보군을 김정태 현 회장을 비롯해 장승철 하나대투증권 사장, 정해붕 하나카드 사장 등 3명으로 압축했다. 회추위는 이날 후보자들에 대한 면접과 최종 토론을 거쳐 회장 단독후보자를 확정했다.

회추위는 그룹 내 두 은행의 통합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과 저성장, 저마진의 금융환경을 대비해야 할 현 시점 등을 고려할 때 내부에서 후보자를 선정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고, 현 상황을 돌파해 갈 적임자로 김정태 현 회장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또 회추위는 김정태 현 회장이 지난 3년간 그룹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왔고 지난해 인도네시아, 중국 등 해외현지법인 통합과 국내 카드 통합을 원활하게 마무리지어 시너지를 내고 있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김정태 회장이 연임에 성공하면서 하나-외환은행 통합을 다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7월 하나금융은 은행 통합 카드를 꺼냈지만 외환은행 노조의 반대 끝에 지난달 법원이 오는 6월까지 합병 절차 중지 결정을 내린 바 있다. 하나금융은 김 회장의 지휘하에 합병 절차 재추진 방안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김정태 회장은 1952년생으로 경남고등학교와 성균관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1981년 서울은행에 입행했으며 1986년에는 신한은행, 1992년에는 하나은행에 입행했다. 그는 하나은행에서 중소기업부장, 지방지역본부장, 영남사업본부 부행장, 가계고객사업본부 부행장을 엮임했다. 또 하나금융지주 부사장, 하나대투증권 사장, 하나은행장을 거쳐 2012년 3월부터 하나금융지주 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단독후보로 추천된 김정태 회장은 다음 달 이사회 및 주주총회를 거쳐 상임이사로 확정되고, 주주총회 후 연이어 열리는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 회장으로 최종 선임된다.

강진규기자 kj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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