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진출한 수입차 업체들이 신차 판매 신장에 힘입어 중고차, 카셰어링, 튜닝 등으로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이 시행 중인 인증 중고차 사업에 폴크스바겐과 도요타도 올해 중으로 뛰어들 예정이다. 인증 중고차 사업이란 수입차 업체가 공시 수입한 차량을 각사의 전문 기술자들이 직접 점검해 보증하는 것을 말한다.
애초 지난해 중고차 사업을 시작하려고 했던 아우디 폴크스바겐 코리아는 올 상반기 중 해당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한국도요타도 렉서스를 중심으로 중고차 사업을 준비 중이며, 볼보코리아도 본사에서 시행 중인 중고차 서비스를 국내 도입하기 위해 관련 인력을 파견한 상태다. 앞서 지난해 8월에는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초로 국내에 중고차 전시장을 연 바 있다. 누적 판매대수가 늘어난 만큼 중고차 시장에 매물도 많아졌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또 중고차 소비자를 통한 2차 신차 유입 효과도 노린 전략이다.
이미 중고차 사업을 진행 중인 업체들도 올해 일제히 확대 계획을 내놨다. BMW코리아는 올해 중고차 사업 10주년을 맞아 2개 전시장을 추가해 12개 전시장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BMW 중고차 사업은 2009년 900대 판매에서 지난해 3600대 수준으로 4배가량 성장했다. 올해도 두자릿수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2011년부터 서울 2곳의 전시장을 통해 중고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도 올해 전시장을 수도권과 지방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벤츠의 중고차 사업 역시 매년 두자릿수 성장을 하고 있다.
벤츠는 또한 국내 수입차 업계 최초로 카셰어링 시장 진출도 모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말 브리타 제에거 벤츠코리아 대표와 주요 인사들이 부산광역시를 찾아 다임러의 카셰어링 서비스인 '카투고(Car2Go)' 사업설명회를 열고, 시와 연계한 사업 계획을 공유했다. 다임러는 현재 독일을 비롯한 유럽과 북아메리카의 30개 도시에서 카투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사의 경차인 스마트가 주력차종이며 이용 고객은 90만명에 달한다.
크라이슬러는 튜닝으로 눈을 돌렸다. 지난해 경기도 하남에 아시아 시장 최초로 튜닝센터를 설립한 크라이슬러는 이곳을 통해 크라이슬러그룹 산하 튜닝부품 전문 브랜드인 모파가 생산하는 순정 튜닝부품을 공급 중이다. 정부가 튜닝 산업에 대한 규제를 대폭 완화하자마자 즉각 반응에 나선 사례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수익 창출은 적지만 브랜드 홍보 효과에 뛰어난 드라이빙 스쿨 사업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인천 영종도에 드라이빙 센터를 구축한 BMW를 비롯해 벤츠, 포르쉐, 페라리 등이 드라이빙 스쿨을 지속해서 진행 중이다. 해당 브랜드 고객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일정의 참가비를 내면 본사에서 직접 나온 교육 강사들에게 전문 운전 기술을 배울 수 있다. 구매 고객에게는 충성도 증대를, 비구매 고객에게는 브랜드 홍보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