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는 메가 FTA(다자간 자유무역협상)가 최근 중남미·유라시아·아프리카 지역으로 확산 중인 가운데, 대표적인 메가 FTA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잠정 타결이 올 상반기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22일 발간한 '최근 주요국 FTA 추진 현황과 2015년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전망하고 우리나라도 메가 FTA에 대응하기 위해 TPP 참여를 조속히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무역 자유화 협정의 경제효과는 참여국이 많고 개방 수준이 높을수록 커지기 때문에 세계 각 지역에서 메가 FTA를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중남미 지역의 양대 경제블록인 태평양동맹(Pacific Alliance)과 메르코수르(남미공동시장)는 지리적으로 근접한 국가들을 대상으로 외연을 확대하고 있다.

멕시코, 콜롬비아, 칠레, 페루 등 4개국으로 구성돼 2012년 출범한 태평양동맹에 코스타리카와 파나마가 합류할 예정이며 1991년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 4개국 간 관세동맹으로 출범한 메르코수르 역시 베네수엘라에 이어 볼리비아가 6번째 정식 회원국이 될 전망이다.

특히 경쟁 관계에 있던 태평양동맹과 메르코수르는 최근 들어 '점진적이고 유연한 통합'에 대해 논의 중이다.

유라시아 지역 역시 러시아 주도로 지난달 유라시아경제연합(EEU)이 창설됐으며 러시아,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3개국에 이어 아르메니아, 키르기스스탄 등이 가입을 결정하면서 구소련 지역을 중심으로 세를 확장하고 있다.

아프리카의 경우 이 지역의 대표적인 경제공동체인 EAC(동아프리카경제공동체), COMESA(동남아프리카공동시장), SADC(남아프리카개발공동체)가 지난해 10월 3개 경제 공동체 간 FTA 추진에 합의한 상태다.

또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이 21개 회원국 간 경제공동체인 FTAAP(아시아태평양자유무역지대)를 건설하기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해 2016년까지 결과를 도출할 계획이다.

특히 무역협회는 현재 협상 중인 메가 FTA 가운데 TPP가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 중 TPP 핵심 쟁점에 대한 합의가 도출되고 잠정 타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TPP가 타결되면 경쟁 관계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과 범대서양무역투자동반자협정(TTIP) 등도 한층 속도를 낼 것이란 관측이다.

하지만 TPP 협상이 연내 타결되지 못할 경우 내년 미국과 일본 등의 정치 일정 때문에 타결 동력(모멘텀)을 잃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지은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메가 FTA 협상이 세계 각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확산되고 있지만 TPP의 타결 여부가 앞으로의 메가 FTA 성패를 가름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도 TPP, RCEP 등 아·태지역 메가 FTA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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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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