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여성 K씨는 결혼을 앞두고 한 웨딩컨설팅업체를 찾아 '스드메 패키지'의 견적을 받았다. 그런데 처음 생각한 예산보다 비용이 상당해, 고민 끝에 스스로 알아보기 시작했다.

숱한 검색 중 우연히 발견한 한 웨딩견적 사이트에서 K씨는 이전에 상담했던 패키지 그대로 셀프 견적을 냈다. 그 결과 견적가가 90만원이나 차이 난다는 것을 발견했다.

고비용 혼례문화에 대한 문제 제기와 개선 논의가 지속되고 있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 주재 하에 열린 제4기 저출산o고령사회위원회에서는 저출산 및 만혼문제의 원인 중 하나로 고비용 혼례문화를 꼽기도 했다. 과도한 결혼비용으로 미혼남녀가 결혼을 미루는 경향이 생겨나고 있다는 것.

이 가운데 일반적인 웨딩컨설팅업체에서 제공하는 견적가에서 마진을 최소화해 한층 더 저렴해진 견적가를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가 등장해 화제다.

이른바 '제로웨딩(www.zerowedding.com)'이라는 웹사이트로, 소비자가 직접 온라인에서 원하는 웨딩상품을 선택해 그 자리에서 바로 견적가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마진을 최소화한 만큼 불필요한 거품을 쏙 뺀 견적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제로웨딩에서는 대표적인 결혼준비 과정인 스튜디오, 드레스, 헤어&메이크업의 이른바 '스드메 패키지' 견적가를 제공하고 있다. 웨딩 당사자가 원하는 스튜디오, 드레스, 헤어&메이크업샵을 각각 선택하면 패키지에 대한 견적을 바로 확인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합리적인 가격비교가 가능해진다.

실제로 제로웨딩 사이트에는 타 웨딩컨설팅업체를 통해 받은 견적가가 제로웨딩 상의 견적가보다 높다는 문의 글들이 올라와있다.

제로웨딩에서는 마진을 최소화하고자 소비자와 웨딩업체들 간의 자유로운 교류를 통해 최적의 비용으로 결혼준비가 가능하도록 창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소비자는 원하는 견적에 대해 자유롭게 문의글을 올리고, 웨딩업체들 역시 자유롭게 참여해 고객이 원하는 견적에 맞추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다.

제로웨딩을 통해 견적비교를 진행한 여성 Y씨는 "결혼준비에서 가장 중요한 건 사실 '비용' 아니겠나. 군더더기 없이 내가 원하는 상품에 대한 견적만을 바로 제시해주니까 편하고, 가격비교가 가능해 실제 결혼준비에 많은 도움이 됐다"며 "예비부부들이 이 서비스를 잘 활용한다면 결혼비용 부담을 많이 줄일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제로웨딩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자유롭게 견적을 알아볼 수 있고, 웨딩업체에서는 불필요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획기적인 시스템"이라며 "업계 내 불필요한 거품을 빼고 예비부부의 가장 큰 걱정거리인 결혼비용 문제 개선에 힘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부 dt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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