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공격적 마케팅 속 케이블도 경쟁 가세
LGU+ 4만여명 유치 1위… 콘텐츠 보강 과제

유료방송 시장의 초고화질(UHD) 방송 가입자 확보 경쟁에 불이 붙었다. 지난해 일제히 UHD 셋톱박스를 출시한 IPTV 사업자들을 중심으로 UHD 가입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케이블TV 업계도 속속 UHD 셋톱박스를 내놓으며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10일 유료방송 업계에 따르면 현재 유료방송 시장의 UHD 셋톱박스 가입자가 6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가장 많은 가입자를 확보한 곳은 LG유플러스로 약 4만5000명이 가입했다. IPTV 3사 중에는 가장 늦은 지난해 10월 UHD 셋톱박스를 출시했지만, 공격적 마케팅으로 가입자를 늘렸다는 분석이다.

KT는 정확한 수치는 함구했지만 2만명에 육박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고, SK브로드밴드는 약 3000명의 가입자를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블TV 업계는 티브로드와 CJ헬로비전이 UHD 셋톱박스를 내놨다. 다만 아직 2개사 합산 가입자가 1만명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케이블TV는 앞서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설치하는 소프트웨어 방식의 UHD 서비스를 상용화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또 다른 사업자들이 UHD 셋톱박스를 내놓으며 경쟁이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케이블TV 사업자인 현대HCN은 설 연휴를 전후해 UHD 셋톱박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케이블 사업자 씨앤앰과 위성방송 KT스카이라이프도 내달 UHD 셋톱박스 출시를 예정했다.

다만 고가의 UHD TV 보급과 UHD 전용 콘텐츠 부족 등은 여전히 걸림돌로 꼽히고 있다. 그나마 KT가 KT스카이라이프의 스카이UHD 채널로, 케이블TV 업계는 UHD 전용 채널 유맥스(UMAX)로 UHD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는 아직 UHD 주문형비디오(VOD)만 제공하는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UHD 방송 시장이 초기 단계이지만, IPTV 사업자의 공격적 영업으로 가입자가 늘고 있다"며 "UHD 셋톱박스 출시 사업자도 늘어나고, 각사마다 자체 제작 또는 외부 수급 등으로 UHD 전용 콘텐츠를 늘려가고 있어 가입자는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정윤희기자 yu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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