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대구광역시 북구 소재 옛 제일모직 부지에서 열린 '대구 - 삼성 창조경제단지' 기공식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창조경제단지의 착공 기념행사를 하고 있다. 사진왼쪽부터 이선종 삼성벤처투자 대표이사 사장, 권은희 국회의원, 이석준 미래창조과학부 차관, 이상훈 삼성전자 사장, 권영진 대구시장, 이한구 새누리당 국회의원, 류성걸 새누리당 국회의원. 삼성전자 제공
삼성이 그룹의 모태인 옛 제일모직 부지에 창조경제와 역사가 공존하는 공간을 만든다.
삼성은 10일 오후 대구광역시 북구에 위치한 옛 제일모직 부지에서 '대구·삼성 창조경제단지' 기공식을 열었다. 기공식에는 권영진 대구광역시장, 권은희 대구 북구갑 국회의원, 이석준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 이상훈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사장, 지역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삼성은 1954년 제일모직이 설립된 이 장소에 약 900억원을 투자해 내년 12월까지 부지 9만199㎡, 연면적 4만3040㎡ 규모의 단지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삼성이 이번에 조성하는 단지는 창조경제존, 삼성존, 아뜰리에존, 커뮤니티존 등 총 4개의 구역으로 이뤄진다. 이 가운데 창조경제존은 약 4500㎡의 지상 5층, 지하 1층 규모로 지어지며, IT·소프트웨어·섬유 분야 벤처 육성을 위한 시설이 들어간다. 아울러 문화예술 창작센터, 소호 오피스 등도 마련된다. 삼성존에는 삼성의 역사를 소개하는 '삼성상회'와 '창업기념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곳에는 고(故) 이병철 삼성 회장이 처음 설립한 삼성의 시초인 삼성상회의 원형이 복원되며 당시 생산·판매설비, 제품 등이 들어간다. 삼성은 아울러 전 제일모직 본관을 창업기념관으로 리모델링해 이 회장의 집무실과 창업홀, 영상관 등을 만든다. 이어 전 제일모직 여자 기숙사를 개조해 만들어지는 아뜰리에존에는 미술 소품과 공예품을 직접 판매하는 공방과 카페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커뮤니티존에는 중앙공원과 주민문화센터 등 휴식공간이 마련된다.
이상훈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사장은 "대구 창조경제단지는 창조경제의 핵심인 과학기술과 문화콘텐츠를 한데 모아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내는 터전이 될 것"이라며 "삼성의 창업 정신이 살아있는 이 곳이 창조경제의 중심이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와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내에서 다양한 벤처 육성 프로그램 및 펀드를 조성해 창업가와 소규모 기업들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