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승용차 내수 시장에서 위태로운 수준으로 내몰렸다.

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새해 첫 달인 지난달 상용차를 제외한 승용차 시장의 내수 점유율이 60.7%(현대차 31.9%, 기아차 28.8%)로 집계됐다. 수입차가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둔 지난해 현대·기아차의 월평균 내수 점유율 65.04%에 비해서도 큰 폭으로 떨어진 수치다.

이는 메르세데스-벤츠가 4367대를 파는 등 단일 브랜드 사상 최초로 월간 판매 4000대를 넘어선 것을 비롯해 수입차가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이며 국내 승용차 시장 점유율을 사상 최고인 18.1%로 늘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한국GM이 지난달 내수에서 1만722대를 팔아 점유율 9.7%로 10%선에 바짝 근접했고, 쌍용차도 신차 티볼리 효과를 앞세워 점유율 6.2%로 선전한 것도 현대·기아차의 내수 점유율을 끌어내리는 요인이 됐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상용차를 포함한 자동차 전체 시장의 내수 점유율에서도 69.3%를 기록하며 1998년 12월 현대차가 기아차를 인수합병한 이래 사상 처음으로 안방 점유율 70%를 밑돈 바 있다.

노재웅기자 ripbir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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