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시장 규모가 33.5% 증가하며 유료방송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초고속인터넷과 방송 등을 묶어 할인하는 결합상품 가입자가 유료 방송시장의 43%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014년도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를 통해 8일 이같이 밝혔다. 평가에 따르면 지난 2013년 말 기준 방송시장 전체 규모는 전년 대비 6.3% 증가한 14조347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홈쇼핑을 포함한 채널사용사업자로 6조756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지상파 3조8963억원, 종합유선방송(SO) 2조3792억원, IPTV 1조1251억원 순이다. 지상파 방송과 SO의 시장점유율은 감소세를 이어간 반면, IPTV가 전년 대비 33.5% 성장해 눈길을 끌었다.
또 결합상품 가입자는 전년 대비 6%포인트 증가해 전체 유료방송시장의 43.1%에 달했다. 주문형비디오(VOD) 매출도 급증해 전년 대비 45% 증가한 433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IPTV 3사가 전체 결합상품가입자의 80%, VOD 시장 매출의 6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통위는 IPTV와 종합편성채널 등 신규 사업자의 등장 이후 유료방송 가입자 시장,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시장, 방송광고시장 등 시장 전반에서 1, 2위 사업자 간 격차가 좁아지고, 시장 집중도가 완화돼 경쟁이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또 가입자 유치 경쟁 일환으로 방송상품을 초고속인터넷, 이동전화 등과 묶어 판매하는 과정에서 과도한 요금할인이나 경품 제공 등의 공정경쟁 제한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앞으로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함께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