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에 충주를 방문하는 길 야간 주행으로 눈이 지쳐갈 즈음 나타난 동충주IC에 진입해 새로 설치된 고속도로에 들어서자 도로를 환하게 밝히고 있는 LED 가로등이 눈에 띄었다. 평소 고속도로를 달리며 자주 접하는 주황색 계열 나트륨가로등 불빛 대신 새하얀 주광색 LED가로등 불빛 아래에서 운전하니 시야도 넓어지고 눈의 피로도 덜했다. 밝게 빛나는 LED가로등 불빛 덕분에 새로 설치된 도로의 산뜻한 느낌이 잘 살아나 기분까지 좋아졌다.
가로등의 불빛에 따라 다른 느낌을 받는 이유는 나트륨가로등과 LED가로등의 연색지수(CRI, Color Rendering Index)가 다르기 때문이다. 연색지수란 빛이 얼마나 자연광에 가까운지를 숫자로 나타낸 지표로 100에 가까울수록 색이 자연스럽게 보인다. 일반적으로 나트륨가로등의 연색지수는 40~50Ra인 반면, LED가로등은 70~80Ra로 높아 운전자의 시야확보에 도움을 주고 눈의 피로를 줄여준다.
기존 나트륨가로등은 설치 구간 사이에 어두운 다크존이 발생해 야간운전 시 안전도가 떨어지고 수명이 짧고 에너지 효율이 낮은 단점이 있다. 반면, LED가로등은 나트륨가로등 대비 에너지효율이 높고 수명이 길기 때문에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따라서 설치비용 회수 기간도 짧다.
우리나라의 모든 고속도로의 나트륨가로등을 100W급 LED 가로등으로 교체한다면 에너지소비를 얼마나 줄일 수 있을까? 환경부에서 발간한 '통계로 본 국토·자연 환경'이란 자료에 따르면 2013년 우리나라의 고속도로 전체 길이는 4044㎞라고 한다. 여기에 들어가는 가로등의 숫자는 약 26만9600개로 추정된다. 이 가로등을 100W급 LED 가로등으로 교체하고 매일 10시간씩 점등할 경우 한 달 동안 절약되는 소비전력은 약 808만㎾로 추산할 수 있다. 이는 최소 예비전력 500만㎾를 웃도는 수치로 2013년 전력난과 같은 상황을 예방할 수 있다.
우리 가정과 상업시설 등에서 LED조명은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의외로 LED가로등은 도로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일반 LED조명과 달리 LED가로등 설치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주도적인 역할이 중요하다.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에서 LED조명 보급을 위해 다양한 정책들을 시행하고 있는데 고속도로, 국도 및 일반도로의 가로등을 LED가로등으로 교체하는데 우선 순위를 두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력 생산을 원자력발전에 많이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LED보급률을 높이면 에너지 절약과 전력수급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고효율, 장수명의 LED가로등이 곳곳에 설치되어 보다 밝고 안전한 대한민국이 되기를 바란다.
서울반도체 대리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