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IT꿈나무 자립기반 만들어요" MS오피스·웹디자인 등 IT수업… 한국어·영어교육 마련 현지인·한국인 선생님이 학생지도… 취업·창업까지 연결
지난 2일 캄보디아 프놈펜에 위치한 한국거래소 IT교육센터에서 한국거래소 대학생 봉사단 이 현지 학생들에게 IT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제공
"친구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무척 잘 따라 해요. 수업에 집중해주고 재미있어 해줘서 제가 더 고마웠습니다."
구교현(성균관대학교 기계공학과 3년)씨는 지난 2일 캄보디아 프놈펜에 위치한 한국거래소(KRX) IT교육센터에서 일일선생님이 돼 현지 학생들을 대상으로 파워포인트 수업을 진행했다. 여재훈(계명대 경영학과 2년)씨도 "실제로 와보니 IT교육센터가 환경이 좋다"며 "학생들의 IT 수준도 기대 이상이다"고 말했다. 구씨와 여씨는 한국거래소 대학생 봉사단 'KRX 해피아리 4기'로, 구씨와 여씨를 포함한 총 34명의 KRX 대학생 봉사단이 IT교육 등을 위해 캄보디아를 찾았다.
한국거래소의 캄보디아 IT교육센터는 지난 2012년 10월 8일 한국거래소 행복재단이 해외사업 및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설립했다. 1050평방미터의 대지에 총 3층 높이의 건물로 1,2층에는 총 8개의 교실이 마련돼 있다. 3층에는 취업에 성공한 학생들이 소속된 IT 관련 회사가 들어와 있다. 현재 15명의 학생이 IT교육센터를 거쳐 이곳에 취업해있다. 교육센터는 한국거래소 행복재단이 후원하고 기아대책이 운영하는 방식이다.
IT교육센터에는 그래픽, MS오피스, 웹디자인 등의 IT수업을 비롯해 한국어, 영어 과목의 교육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학생들은 주로 고등학생 연령대가 많이 참여하고 있으며 현지인과 한국인으로 구성된 총 6명이 선생님이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2년 동안 IT교육센터에서 그래픽 수업을 진행한 현지 선생님 킴스로우(31)씨는 "학생들이 처음에는 어려워하다가 두 번, 세 번 진행하면 곧잘 따라한다"며 "학생들의 실력이 조금씩 좋아질 때마다 굉장히 뿌듯하다"고 말했다.
거래소가 IT교육센터 설립 지역으로 캄보디아로 선택한 것은 캄보디아와 KRX IT와의 남다른 인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캄보디아 증권거래소(CSX)는 한국거래소와 캄보디아 재경부의 합작 거래소로 KRX가 지분 45%를 보유하고 있다. KRX가 거래소 설립을 위한 IT인프라 구축을 위해 처음부터 끝까지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신재식 KRX국민행복재단 실장은 "캄보디아 거래소의 IT구축을 KRX가 주도적으로 해온 만큼 캄보디아에서 IT교육은 상당한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며 "거래소가 강점을 가진 IT인프라를 캄보디아에 전달하는 것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IT교육으로도 이어가자는 취지로 캄보디아에 IT교육센터를 설립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센터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만큼, 향후에는 이곳에서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취업 및 창업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자립 여건을 마련하는데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지난 2년간 KRX IT교육센터를 거친 현지 학생들은 약 800~1000명이다. 그 중 IT 관련 분야로 자립한 경우는 아직 10~15% 수준에 그치고 있다.
신 실장은 "실제 IT교육을 활용해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학생들도 있지만 아직까지 자립비율이 높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향후에는 교육에 그치지 않고 자립 여건을 높일 수 있는 방안도 지속적으로 고민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