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서울 왕십리뉴타운 3구역을 재개발해 3월 분양하는 '왕십리 센트라스' 조감도.현대건설 제공
새봄을 앞두고 아파트 분양시장이 기지개를 펴고 있다. 대규모 단지나 특화 단지에 대한 분양계획을 세운 대형 건설사들이 이달 말부터 본격적인 분양대전에 돌입할 채비를 끝냈기 때문이다.
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달 전국 28개 단지에서 아파트(오피스텔 포함) 1만8000가구가 분양된다. 여기에 3월에는 1분기 최대 관심 분양단지인 서울 왕십리뉴타운 3구역 '센트라스'가 시장에 나와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지난해 4분기부터 이어지고 있는 분양시장의 훈풍에 맞춰 건설사들은 잇따라 물량을 내놓고 있다.
지난 3일 청약 접수가 끝난 현대엔지니어링의 경기 수원 '힐스테이트 광교' 오피스텔은 평균 42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지난 2012년 인터넷 청약접수시스템 도입 이후 오피스텔 최고 경쟁률 기록을 갈아 치웠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달 서울 마곡지구에서 분양한 820가구 규모의 '마곡13단지 힐스테이트 마스터'도 전 타입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대우건설도 비수기인 1월 경남 창원 신도시에서 538가구 규모의 '창원 감계 푸르지오'를 선보여 1순위 청약마감이라는 좋은 성적을 냈다.
연초부터 아파트 분양시장이 뜨거워지자 대형 건설사들도 대표 단지들의 분양계획을 앞당기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1%대 초저금리 주택대출 상품인 수익공유형 모기지를 도입했고, 이사 시즌을 앞두고 전세보증금 마련이 부담되는 무주택자들이 내집마련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달 분양시장에서 눈에 띄는 단지는 GS건설이 청라국제도시에 공급하는 저층형 고급주택 '청라파크자이 더테라스'다. 이 주택은 지하 1층∼4층 646가구, 전용면적 76·84㎡로 구성됐으며 테라스 특화 평면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GS건설은 이달 말 김포신도시에서 598가구 규모의 '한강센트럴자이2차'를 분양하고 다음 달에는 미사강변도시에서 555가구의 '미사강변리버뷰자이'도 일반분양하며 분양 흥행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작년 위례·미사에서 거둔 분양 성적의 여세를 몰아 브랜드 파워가 높은 자이의 차별화된 상품으로 명성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음 달에는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포스코건설·SK건설)이 짓는 총 2789가구 규모의 '센트라스(Centlas)' 아파트가 나온다. 이 단지는 분기 분양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곳으로, 센트라스는 '지상낙원의 중심'이라는 의미다. 서울 왕십리뉴타운 3구역을 재개발한 이 단지는 근처에 있는 텐즈힐(왕십리뉴타운1·2구역)과 차별화하기 붙여진 명칭으로, '내 삶의 중심이 되는 새로운 공간의 탄생'이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 이는 왕십리 뉴타운의 편리한 교통과 풍부한 편의시설, 청계천으로 이어지는 쾌적한 주거환경을 강조한 것이다 .
이 아파트는 지하 6층∼지상 28층 32개 동, 전용면적 40∼115㎡ 총 2789가구로, 그 중 1171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 1번 출구와 아파트가 연결되고 2·5호선, 중앙선, 분당선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왕십리역이 가깝고 왕십리역 민자역사 내 쇼핑·문화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 성동고·한양대부고 등이 가깝고 단지 내 초등학교와 고교도 신설될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왕십리 센트라스는 서울 도심 중심부에 입지해 주변 생활환경이 우수하고 단지 내 환경도 매우 우수하다"며 "향후 서울 도심권 내에 이만한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가 나오기가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단지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은 내달 서울 광진구에서 선보이는 319가구 규모의 '래미안 프리미어팰리스' 주상복합을 올해 첫 분양지로 선택했다. 이 주상복합은 지하 4층∼지상 29층 2개 동, 전용면적 59∼102㎡의 아파트 264가구와 31∼65㎡의 오피스텔 55실로 구성됐으며 지하철 2호선 구의역을 걸어서 5분만에 이용할 수 있다. 주변에 뚝섬한강공원·어린이대공원이 있고 초·중·고교를 걸어서 통학할 수 있으며 쇼핑·편의시설도 풍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