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데이비드 플루프 우버 정책 전략 담당 수석 부사장이 서울 남산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간담회를 갖고 우버 사업 방향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우버코리아 제공
4일 데이비드 플루프 우버 정책 전략 담당 수석 부사장이 서울 남산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간담회를 갖고 우버 사업 방향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우버코리아 제공


불법 논란으로 코너에 몰린 '우버'가 한국 정부에 '기사 등록제'를 제안했다. 승객용 보험 가입도 의무화 하는 등 그동안 정부가 우려했던 부분들에 대책을 적극 내놓는 모습이다. 한국 정부와 갈등을 줄이면서,우버가 한국에서 서비스를 이어갈 수 있는 토대를 만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4일 서울 남산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데이비드 플루프 우버 정책·전략 담당 수석 부사장은 "우버 기사들이 정부에 등록하고 이에 따라 적절한 면허를 받도록 우버 기사 정부 등록제를 한국 정부에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우버는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았다. 실제로 지난해 인도 뉴델리와 미국 보스턴 등에서 성폭행 사건이 일어나는 등 우버 기사 관리 문제는 연일 도마에 올랐다. 우버는 이 같은 등록제를 통해 우버 기사들에 대한 안전 우려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플루프 부사장은 "이렇게 등록제가 도입되면 일정 수준 이상 교육을 받아야 한다"며 "안전과 관련해서도 엄격한 신원조회와 전과기록, 음주운전 기록 조회가 이뤄져, 문제 소지가 있는 운전기사들은 우버를 운행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플루프 부사장은 "기사 등록제와 함께 승객용 보험 가입도 의무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우버의 이 같은 대책 발표는 최근 잇따른 우버 퇴출 압박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시는 우버를 불법운송수단으로 규정, 이를 신고하는 이들에게 포상금을 주는 제도를 지난달부터 시행 중이다. 지난해, 말 검찰도 우버코리아를 여객운수법 위반으로 기소한바 있다. 이날 우버 기자간담회가 열린 호텔 앞에는 서울시 택시 업계 관계자들이 몰려 우버 퇴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번 플루프 부사장의 방한은 악화 되는 한국 상황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는 본사측 판단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플루프 부사장은 "한국 정부와 함께 파트너십을 맺고 다양한 해결책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우버는 새로운 기술이기 때문에 금지가 아니라 규제로 해결하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데이비드 플루프 부사장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선거운동을 진두지휘한 핵심 참모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세계적으로 들끓는 정부, 업계와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우버측이 공을 들여 영입한 인물이다. 플루프 부사장은 오는 6일까지 한국에 머물며 정부와 서울시 등 여러 관계자들을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김지선기자 dubs45@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