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수출 건수 52% 늘어… 절반이 중·동남아 차지"


지난해 해외직구 열풍 속에 중국으로 향하는 역직구 시장도 빠르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직구가 늘어난 것은 한류 열풍으로 인한 국산제품의 선호도 및 인지도 증가, 일본 방사능 유출로 인한 일본제품 신뢰도 하락 등이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한류 캐릭터 상품, 음반이나 의류 등은 해외 현지에서 프리미엄이 붙어 오히려 한국에서 직접 구매하는 것이 더 저렴한 것도 역직구 증가 요인이다.

1일 관세청 전자상거래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역직구 수출규모는 목록통관을 제외하고 10만5492건으로 금액으로는 2808만700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3년에 비해 건수로는 약 52% 성장했으며 금액으로는 17.2% 증가한 수치다.

목록통관이란 물품에 대한 검사 없이 목록만 제출하면 서류상으로 통관절차를 간소하게 진행하는 것을 말한다. 역직구 물량 중 중국 및 동남아 국가로 향하는 국제특송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어 미국, 유럽 순이었다.이에 따라 물류업계의 역직구 국제특송 물량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CJ대한통운의 국제특송 전체 물량은 2013년에 비해 144%가량 증가했다. 회사측은 "지난해 역직구 물량은 대폭 증가한 수준으로 중국 및 동남아 국가에 국제특송 물량이 늘고 있다"며 "해외직구 및 역직구 물량을 대비하기 위해 인천공항에 특송통관장 시설을 30%가량 확장했다"고 말했다.

한진의 2014년 국제특송 물량은 2013년에 비해 1.5배 성장했다. 이 중 역직구 물량은 50% 늘었으며 전체 국제특송 중 중국 물량은 23%를 차지하고 있다. 회사측은 "일본 물량이 가장 많지만 최근 1년 전부터 중국으로 나가는 물량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현대로지스틱스의 역직구 국제특송 물량은 2013년에 비해 27.9% 증가했다. 역직구는 중국과 미국, 일본으로 나가는 물량이 가장 많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범한판토스의 경우, 지난 한해 역직구 물량 40만건을 처리했으며 이는 2013년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회사 관계자는 "역직구의 경우, 중국 등 기존 아시아 국가 위주에서 지난해 미국, 영국, 독일, 호주 등 수요가 늘어 이들 국가로 배송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며 "180여개 해외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역직구 고객 수요 증가에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유진기자 y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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