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손실 우려 수출 다각화 난항
통화전환옵션·환율상한옵션 등
다양한 환율변동 대응책 모색을
일본에 이어 유럽중앙은행(ECB)까지 양적완화에 나서면서 수출 중소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엔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수출 중소기업들은 일본이 아닌 유럽 및 신흥국 등지로 수출 판로를 다각화하고자 했지만 이 역시도 환손실 걱정으로 쉽게 나설 수 없기 때문이다.
중소기업들은 정부의 통화정책에도 큰 기대감을 갖고 있지 않은 모습이다. 한 전자부품 수출업체 대표 김모씨는 "지난해 엔저가 심해진 이후 정부가 내놓은 대책이라고는 '엔저를 기회로 활용하라'와 같은 실효성 없는 대책 밖엔 담겨 있지 않았다"며 "유럽까지 대규모로 자금을 푼다고 하니 이젠 가만히 앉아서 손해를 보게 생겼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실제 지난달 중소기업중앙회가 진행한 중소기업 정책우선순위 조사결과에 참여한 수출 중소기업들의 절반 이상은 올해 경영 목표를 달성에 가장 큰 위험 요소를 강달러·엔저 등 환율문제를 꼽았다. 조사에 참여한 내수 중소기업, 대기업 납품 중소기업들이 환율 문제를 위험 요소로 꼽은 비중은 각각 13.5%, 20%에 불과했다.
수출 중소기업이 경영 목표 달성을 위해 필요로 하는 거래처 다변화, 원가절감 등도 국가마다 다른 환율 사정으로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도 수출 중소기업들은 앞서 있었던 키코(KIKO) 사태 등의 경험으로 인해 환변동 위험을 줄여줄 수 있는 환헤지 상품 가입을 꺼리는 상황이다. 또는 외환시장이 조만간 안정될 것이란 기대감에 적극적으로 환변동에 나서기보다는 무작정 만기를 늘리는 방식으로 대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수출 기업들이 환율 문제로 직면하는 어려움을 줄이기 위해 환변동 보험 가입 등 환위험 관리가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수출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자금을 지원하는 수출입은행과 같은 정책 자금을 이용하는 과정에서도 통화 관련 옵션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예컨대 대출만기 1개월 전까지 대출 통화를 원화에서 외화로 또는 외화에서 여타 외화로 전환할 수 있는 통화전환옵션이나 환율 상한선을 미리 설정하는 환율상한옵션과 같은 우대서비스 등이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대다수 중소기업들은 향후 환율 사정이 좋아질 것을 감안해 별도의 별도의 환율 옵션을 선택하지 않고 만기를 연장해 대응하는 경우가 잦다"며 "중소기업들이 환율 변동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까지 수은이 중소·중견기업에 지원한 통화전환옵션부 대출 실적은 217개사 1조1114억원(중견기업 16개사 1983억원 및 중소기업 201개사 9131억원)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환율 변동이 일본과 유럽 뿐 아니라 신흥국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환율 관리로 인한 환차익을 기대하기보다는 기업들이 환차손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최성근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신흥국 도미노 외환위기 발생 시 한국의 총수출은 2014년 대비 2015년에 약 522억 달러 감소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미 발효 중인 FTA와 제1의 교역국인 중국과의 FTA를 적극 활용함으로써 수출 시장의 부진을 만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근일기자 ryuryu@
통화전환옵션·환율상한옵션 등
다양한 환율변동 대응책 모색을
일본에 이어 유럽중앙은행(ECB)까지 양적완화에 나서면서 수출 중소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엔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수출 중소기업들은 일본이 아닌 유럽 및 신흥국 등지로 수출 판로를 다각화하고자 했지만 이 역시도 환손실 걱정으로 쉽게 나설 수 없기 때문이다.
중소기업들은 정부의 통화정책에도 큰 기대감을 갖고 있지 않은 모습이다. 한 전자부품 수출업체 대표 김모씨는 "지난해 엔저가 심해진 이후 정부가 내놓은 대책이라고는 '엔저를 기회로 활용하라'와 같은 실효성 없는 대책 밖엔 담겨 있지 않았다"며 "유럽까지 대규모로 자금을 푼다고 하니 이젠 가만히 앉아서 손해를 보게 생겼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실제 지난달 중소기업중앙회가 진행한 중소기업 정책우선순위 조사결과에 참여한 수출 중소기업들의 절반 이상은 올해 경영 목표를 달성에 가장 큰 위험 요소를 강달러·엔저 등 환율문제를 꼽았다. 조사에 참여한 내수 중소기업, 대기업 납품 중소기업들이 환율 문제를 위험 요소로 꼽은 비중은 각각 13.5%, 20%에 불과했다.
수출 중소기업이 경영 목표 달성을 위해 필요로 하는 거래처 다변화, 원가절감 등도 국가마다 다른 환율 사정으로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수출 기업들이 환율 문제로 직면하는 어려움을 줄이기 위해 환변동 보험 가입 등 환위험 관리가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수출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자금을 지원하는 수출입은행과 같은 정책 자금을 이용하는 과정에서도 통화 관련 옵션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예컨대 대출만기 1개월 전까지 대출 통화를 원화에서 외화로 또는 외화에서 여타 외화로 전환할 수 있는 통화전환옵션이나 환율 상한선을 미리 설정하는 환율상한옵션과 같은 우대서비스 등이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대다수 중소기업들은 향후 환율 사정이 좋아질 것을 감안해 별도의 별도의 환율 옵션을 선택하지 않고 만기를 연장해 대응하는 경우가 잦다"며 "중소기업들이 환율 변동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까지 수은이 중소·중견기업에 지원한 통화전환옵션부 대출 실적은 217개사 1조1114억원(중견기업 16개사 1983억원 및 중소기업 201개사 9131억원)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환율 변동이 일본과 유럽 뿐 아니라 신흥국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환율 관리로 인한 환차익을 기대하기보다는 기업들이 환차손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최성근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신흥국 도미노 외환위기 발생 시 한국의 총수출은 2014년 대비 2015년에 약 522억 달러 감소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미 발효 중인 FTA와 제1의 교역국인 중국과의 FTA를 적극 활용함으로써 수출 시장의 부진을 만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근일기자 ryuryu@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