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프린터로 '뚝딱' … 스마트 심폐소생 실습기 개발 한창 창조경제 혁신메카 꿈꾼다 다양한 신제품 개발 벤처 '둥지' 영업·해외진출 대기업 지원 장점
대전 카이스트(KAIST) 내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입주해 있는 벤처 기업 임직원들이 지난달 30일 각 기업이 개발중인 아이디어 제품을 들어보이며 환하게 웃고 있다. SK그룹 제공
대전 카이스트(KAIST) 내 위치한 창조경제혁신센터. 3D 프린터가 쉴새 없이 돌아가며, 이제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물건을 찍어내고 있다. 센터는 입주해 있는 인큐베이팅(창업보육) 기업 10개는 물론 각종 연구소가 밀집한 이 지역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로 창업에 도전하는 누구나 활용할 수 있어 항상 북새통이다.
SK그룹이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10월 설립한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와 '세종시 창조마을 시범사업' 현장을 지난달 30일 찾았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비롯한 생명공학연구원, 기계연구원 등 국책연구소와 기업연구소들이 밀집한 '대덕밸리'와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만나면서 벤처 창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그간 정부부처와 국회·지자체·연구소·대기업, 해외 관계자 등 2000여명이 노하우를 배우러 방문할 정도로 대표적 창조경제 혁신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센터는 카이스트 내 나노종합기술원에 연 면적 350평 규모로 10여개 스타트업 기업 사무실과 3D 프린터실, 모바일앱 실험실, 약 100석 규모의 대회의실 등을 갖췄다. 기업인들과 인근 국책연구소 연구원, 대학생들이 자유롭게 오가며 센터에는 활기가 가득 찼다.
센터에 입주한 스타트업 기업들은 영업과 해외진출에서 대기업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체온 전지 기술을 개발 중인 이경수 테그웨이 대표는 "센터 자체의 기술 지원뿐 아니라 웨어러블 분야에서는 SK텔레콤의 지원을 받고, 에너지 분야 해외 판매에선 SK이노베이션의 해외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기술이 있어도 마케팅과 영업이 어려운데, 대기업의 지원이 절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테그웨이는 체온을 에너지로 전환해 웨어러블기기 등의 전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을 개발 중이다. 센터에는 이밖에 나노·저전력 광통신기술, 스마트 심폐소생 실습기, 레저용 스마트카메라 등 다양한 신기술 제품을 개발하는 10개 벤처기업이 둥지를 틀고 있다. 이들은 10개월 동안 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고, 2억여원의 창업지원 자금과 SK-K넷 청년창업투자펀드, SK동반성장펀드 등 다양한 펀드를 통한 지원도 받을 수 있다.
SK그룹은 센터를 통한 창업지원과 함께 인근 세종시 창조마을 시범 사업장을 만들어 ICT와 농업을 융합한 창조경제를 실증하고 있다. 세종시 연동면에 설치된 평범해 보이는 비닐하우스에는 온도, 습도, 풍향 등을 스마트 기술로 제어하는 '스마트팜'이 100여개가 설치돼 있었다. 연동면 주민인 장걸순(54) 씨는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비닐하우스를 관리할 수 있어, 작물 생산이 늘어나는 데다 생활 자체도 훨씬 편해졌다"고 말했다. 그룹은 앞으로 세종시 창조마을에 태양광을 활용한 에너지 타운, 스마트 학교, 스마트 영농기술 테스트베드 등을 구축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