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조직구성·연구팀 가동 계획 없어… "지나치게 보수적 기조" 지적
연초부터 핀테크(금융+IT) 열풍이 금융권의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보험사들만 조용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새해 들어 금융지주, 카드사, 증권부터 대형 IT사들까지 핀테크산업에 적극 참여를 선언하고 관련 조직을 꾸리는 것과 대조적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새해 들어 금융지주와 은행을 중심으로 핀테크 분석 움직임이 활발하다.
우리은행, IBK기업은행은 인터넷 전문은행 진출을 선언하고 후속 조치에 돌입했고 하나금융지주도 체계적인 연구에 돌입했다. 증권사들도 올해 들어 앞다퉈 핀테크가 국내 금융산업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는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반면 보험업계는 핀테크 열풍의 '무풍지대'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대형 생보사와 삼성화재, 현대해상 등 손보업계 상위사들의 경우 올해 들어 핀테크와 관련된 팀을 꾸리거나 적극적인 연구를 개시한 곳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 생보사의 한 관계자는 "기존에 진행하던 모바일 심사 시스템, 전자청약 시스템 확산 등은 꾸준히 진행하겠지만 핀테크를 주제로 한 연구팀을 가동할 계획이 없다"며 "이미 진행하고 있는 각종 IT시스템 고도화도 일종의 핀테크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타 보험사도 대부분 상황은 마찬가지다. 모바일 청약 시스템 구축이나 사고 대응 시스템 등 핀테크 열풍 이전부터 진행하던 IT고도화 작업에만 관심을 갖고 있다.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에 관심을 기울이는 곳도 없다. 지난해 우리은행 인수전에 참여했던 교보생명이 인터넷 전문은행에 관심이 갖고 있다는 분석이 잇따라 나왔지만 교보생명은 이를 부인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올해 경영계획을 잡으면서 인터넷 전문은행과 관련된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며 "우리가 인터넷 전문은행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일부 보도는 낭설"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현상은 보험업계가 리스크 관리 위주의 경영 방식과 설계사 등 판매 채널에 의존하는 보험업계 특유의 시장 구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또 은행(카드사)이나 증권사와 다르게 고객과 직접 맞닿는 직접적인 지급결제 기능이 없는 것도 보험사가 핀테크업에 무관심하게 만드는 또 다른 요인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에 업계 내부에서도 보험업계가 세계적인 핀테크 흐름을 읽지 못하고 지나치게 보수적인 기조를 보인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험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해 선제적으로 치고 나가는 보험사가 새로운 시장을 장악할 것"이라며 "국내 보험사가 보유한 핀테크 관련 역량은 매우 낮은 수준으로 보험금 지급과 사고 이력 산정 등 다양한 해외 사례를 적극 공유하고 연구해 역량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동규기자 dkshin@
연초부터 핀테크(금융+IT) 열풍이 금융권의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보험사들만 조용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새해 들어 금융지주, 카드사, 증권부터 대형 IT사들까지 핀테크산업에 적극 참여를 선언하고 관련 조직을 꾸리는 것과 대조적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새해 들어 금융지주와 은행을 중심으로 핀테크 분석 움직임이 활발하다.
우리은행, IBK기업은행은 인터넷 전문은행 진출을 선언하고 후속 조치에 돌입했고 하나금융지주도 체계적인 연구에 돌입했다. 증권사들도 올해 들어 앞다퉈 핀테크가 국내 금융산업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는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반면 보험업계는 핀테크 열풍의 '무풍지대'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대형 생보사와 삼성화재, 현대해상 등 손보업계 상위사들의 경우 올해 들어 핀테크와 관련된 팀을 꾸리거나 적극적인 연구를 개시한 곳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 생보사의 한 관계자는 "기존에 진행하던 모바일 심사 시스템, 전자청약 시스템 확산 등은 꾸준히 진행하겠지만 핀테크를 주제로 한 연구팀을 가동할 계획이 없다"며 "이미 진행하고 있는 각종 IT시스템 고도화도 일종의 핀테크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타 보험사도 대부분 상황은 마찬가지다. 모바일 청약 시스템 구축이나 사고 대응 시스템 등 핀테크 열풍 이전부터 진행하던 IT고도화 작업에만 관심을 갖고 있다.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에 관심을 기울이는 곳도 없다. 지난해 우리은행 인수전에 참여했던 교보생명이 인터넷 전문은행에 관심이 갖고 있다는 분석이 잇따라 나왔지만 교보생명은 이를 부인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올해 경영계획을 잡으면서 인터넷 전문은행과 관련된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며 "우리가 인터넷 전문은행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일부 보도는 낭설"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현상은 보험업계가 리스크 관리 위주의 경영 방식과 설계사 등 판매 채널에 의존하는 보험업계 특유의 시장 구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또 은행(카드사)이나 증권사와 다르게 고객과 직접 맞닿는 직접적인 지급결제 기능이 없는 것도 보험사가 핀테크업에 무관심하게 만드는 또 다른 요인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에 업계 내부에서도 보험업계가 세계적인 핀테크 흐름을 읽지 못하고 지나치게 보수적인 기조를 보인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험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해 선제적으로 치고 나가는 보험사가 새로운 시장을 장악할 것"이라며 "국내 보험사가 보유한 핀테크 관련 역량은 매우 낮은 수준으로 보험금 지급과 사고 이력 산정 등 다양한 해외 사례를 적극 공유하고 연구해 역량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동규기자 dk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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