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플랫폼-네트워크-디바이스-보안 등 전분야
운용 노하우 제안·실제화 등 '테스트베드' 역할 주목

IoT플랫폼전문업체포럼은 IoT에 관련되는 디바이스, 플랫폼, 네트워크, 서비스, 보안 기업들이 모여 실제로 IoT 실증모델을 만들어보자는 취지를 갖고 출범했다. ETRI 표준연구센터 김형준 센터장을 초청해 강연을 듣고 있다. IoT플랫폼전문업체포럼 제공
IoT플랫폼전문업체포럼은 IoT에 관련되는 디바이스, 플랫폼, 네트워크, 서비스, 보안 기업들이 모여 실제로 IoT 실증모델을 만들어보자는 취지를 갖고 출범했다. ETRI 표준연구센터 김형준 센터장을 초청해 강연을 듣고 있다. IoT플랫폼전문업체포럼 제공

IoT플랫폼전문업체포럼

사물인터넷(IoT)를 앞당기기 위한 민관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정보화진흥원에 구축된 사물인터넷 실증센터를 중심으로 올해부터 IoT실증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추진단은 IoT 플랫폼과 네트워크, 센싱 등에 관련된 국제표준과 응용서비스, 보안 등을 시뮬레이션 하고 향후 상용화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아직 개념과 아이디어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IoT가 실제로 가동되는 환경을 실험적으로 만들어보는 것이다. 그러려면 IoT의 각 분야 프로바이더들이 유기적으로 협력해야 한다.

이를 위한 민간 테스트단이 활동하고 있다. 작년 미래부가 지원하는 전문중소SW기업포럼 사업 가운데 하나로 출범한 'IoT플랫폼전문업체포럼'(이하 IoT플랫폼포럼, 회장 박용우 유니버셜리얼타임 대표)은 IoT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을 도출한다는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플랫폼 이름을 달고 있지만 IoT를 구성하는 서비스-플랫폼-네트워크-디바이스-보안(S-P-N-D-Se )를 망라한 디바이스(센싱)·통신 네트워크·플랫폼·서비스 및 빅데이터·보안 분야 기업 20개와 관련 협·단체 4곳이 참여하고 있다.

포럼은 IoT 플랫폼의 비즈니스 모델 개발과 공동 사업수주, IoT 관련 전문인력 양성 및 기술 동향과 사례 연구 등을 통해 IoT의 상용화를 앞당긴다는 당찬 계획을 갖고 출발했다. 작년 5월 출범 후 지금까지 전시회 1회, 초청 발표회 1회, 콘퍼런스 3회, 소규모 4개 그룹 월례 세미나 등 회원사간 소통과 협력을 통해 얻은 결과를 오는 3월 발표할 예정이다.

IoT플랫폼포럼이 관심을 끄는 것은 민간 기업과 협단체들이 연합해 실제 IoT 환경을 조성하고 미리 IoT를 경험해본다는 데 있다. 각 분야 회원사들이 센서나 게이트웨이에서부터 네트워크, 플랫폼, 보안, 운용 노하우를 제안하고 테스트를 통해 IoT 구현 시 예견되는 문제를 파악한다.

IoT플랫폼포럼 박용우 회장은 "우리 포럼의 목표는 IoT를 개념과 아이디어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서비스 하는데 따른 기반을 어떻게 깔지 테스트 베드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모두 IoT를 얘기하지만 실제로 구현하는 것보다는, 구현되면 어떤 혜택이 있는지에만 관심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IoT플랫폼포럼은 IoT의 맨 밑바닥 인프라를 형성하는 풀뿌리 기업들이 모여 각자의 역할을 고민하고 협력하기 위해 만들었기 때문에 IoT의 구체적인 모델을 현실화하는데 유리하다"고 말했다.

회원사로 참여하는 기업들의 면면을 보면 다양하다. 센서와 게이트웨이 보드를 만들기 위한 디바이스 업체로부터 자동 결제를 위한 핀테크 솔루션 기업과 네트워크, 스마트 홈, 서버 및 시스템, 빅데이터, 보안 업체 등이 고루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포럼 내 각 분야별 소규모 회의와 워크숍 등을 통해 서비스 모델을 만들고 이를 전체 하나의 IoT 인프라로 수렴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IoT플랫폼전문업체포럼 박용우 회장(유니버셜리얼타임 대표)은 "IoT는 인프라 구축과 서비스에서 각 플레이어들이 유기적이고 효율적으로 협력해야 목표로 하는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한다.
IoT플랫폼전문업체포럼 박용우 회장(유니버셜리얼타임 대표)은 "IoT는 인프라 구축과 서비스에서 각 플레이어들이 유기적이고 효율적으로 협력해야 목표로 하는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한다.

박용우 회장은 "IoT는 위에서 내려다보면 모두가 장밋빛이지만, 엎드려 살펴보면 수많은 난제가 남아있다"며 "대부분의 사업자들이 이런 건 보려 하지 않고 결실만 따먹으려 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한다. 그는 "IoT는 샘 밑에 있는 지하수이고 이것을 퍼 올려야 비로소 음용수가 된다"고 강조했다.

이를테면 센서 및 게이트웨이 보드를 개발하는 하드웨어 업체 아이뷰의 역할은 IoT를 둘러싼 이상과 현실의 간격을 보여준다. IoT의 단초는 센싱인데 네트워크와 솔루션 업체들은 이를 무시하고 플랫폼 구축에만 관심이 쏠려 있다. 기초도 없이 서까래를 올리려는 격이다.

대부분의 IoT 참여자들은 이런 보드 개발업체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있다. 아이뷰 양묘근 대표도 "IoT 구축은 연계기술의 표준화뿐 아니라 연관 기업끼리 머리를 맞대고 연동 기술 개발과 효율을 높일 수 있는 협력 요소가 매우 많다"고 말했다. 아이뷰는 포럼 내 앱 개발사 시맥스비즈와 협력을 통해 근육량을 측정하는 '일알엠측정기'를 개발해 실용화하는 단계에 와있다. 일종의 IoT 실증 모델이다.

단위 기업의 역할과 서비스를 IoT로 확장해야 하는 유니버설리얼타임도 어려움을 호소한다. 박용우 포럼 회장 겸 유니버셜리얼타임 대표는 "개체 기업들이 저마다 수행하는 몫과 기대하는 실익 간 갭이 존재하는데 이를 공정하게 배분하는 것이 어렵고 보안도 매우 큰 문제"라고 털어놓는다.

IoT플랫폼포럼은 오는 3월 실증 사업모델에 대한 보고서에 이러한 문제점과 그 해결 방안을 담을 예정이다.

이규화 선임기자 davi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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