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LG화학, 작년 4분기 전지 실적 소폭개선 … 전기차시장 성능 중심 확대 전망

삼성SDI와 LG화학 등 세계 리튬이온 2차전지 배터리 양강이 "유가 하락이 전기자동차 수요에 영향을 크게 주지 못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의견과 비슷하다.

삼성SDI는 26일 가진 2014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유가 하락에 따른 전망을 묻는 질문에 "전기차가 축소 혹은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는 사실"이라며 "하지만 기본적으로 유가 변동이 전기차 수요에 영향을 크게 주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근거로 전기차의 성장세보단 정부의 규제가 친환경차 시장 성장에 영향을 미쳤다는 점을 내세웠다.

LG화학 역시 같은 날 실적발표 기업설명회에서 유가 하락이 2차전지 배터리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종현 LG화학 부사장은 "전기자동차가 주는 메리트는 줄겠지만 그만큼 차 가격을 낮추거나 새로운 기능을 붙여야 한다"며 "가격 절감은 (유가 하락과 관계없이)반드시 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 관계자 역시 "친환경차 시장은 유가보단 친환경 규제 영향이 크다"며 "경제성보단 전기차 특유의 가속능력 등 성능을 중심으로 시장이 커 나갈 만큼 유가 하락의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사는 아울러 전력저장장치(ESS) 부문에 있어서도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실적 부문에서도 케미칼 부문의 경우 유가 영향으로 인해 크게 감소한 반면 전지사업부문의 경우 전년보다 소폭 개선됐다. LG화학의 지난해 4분기 전지 매출액은 2013년보다 13% 늘었지만, 영업적자는 성과급 등 1회성 비용 발생에도 불구하고 전년과 같은 61억원을 기록했다. 삼성SDI 역시 배터리 부문에서 2013년 4분기에 비해 매출이 7.6%가량 늘었다. 삼성SDI는 소형 배터리와 ESS 부문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LG화학은 지난해 매출 22조5778억원, 영업이익 1조3018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2%, 25% 감소했다. 삼성SDI의 경우 지난해 매출 5조4742억원, 영업이익 708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1.3%를 기록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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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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