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건축 거장 렌조 피아노가 설계한 KT광화문빌딩 이스트(East) 사옥은 지상 25층, 지하 6층 규모로 KT그룹 회장실, 경영기획실 등 핵심 조직이 입주했다. KT 제공
KT(대표 황창규)가 26일 서울시 종로구에 완공한 'KT광화문빌딩 이스트(East)' 입주식을 가지며 통합 신사옥 시대를 알렸다.
연면적 5만1120㎡(약 1만5460평)에 지상 25층, 지하 6층 규모인 신사옥은 세종로에 인접한 기존 사옥 서편에 자리 잡았다.
회사는 기존 사옥을 'KT광화문빌딩 웨스트(West)'로, 신사옥은 'KT광화문빌딩 이스트(East)로' 이름 짓고, 광화문 시대를 열었다. 새로 입주한 이스트 사옥에는 주로 기존 서초 사옥에 있던 황창규 회장의 집무실을 비롯해 경영기획, 마케팅부문 등 조직이 대부분 옮겨왔다. 두 사옥에는 각 1800명씩 모두 3600명이 근무하게 된다.
이 건물은 프랑스 파리의 퐁피두센터 설계자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거장 렌조 피아노가 설계를 맡았다. 건물 1층을 산책로·구릉 등 도심 속 녹색공간으로 조성하고, 건물 전면을 투명 유리로 에워싸 투명성을 강조했다는 설명이다. KT는 애초 세종로 광화문빌딩을 본사로 뒀다가, 1999년 정부의 공기업 지방 이전 계획에 따라 본사를 경기도 분당으로 옮겼다. 이후 전임 이석채 회장이 회장 집무실과 비서실 등을 서울 서초사옥으로 다시 이전하면서 KT 사옥은 삼등분됐다. 하지만 이번 그룹 핵심 부문이 대부분 광화문으로 이주함에 따라 사실상 16년 만에 다시 광화문 본사 시대를 열게 됐다. 분당 사옥은 네트워크 부문과 주요 계열사, 센터 등이 입주해있다.
KT측은 "그동안 주요 사업본부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 의사소통 장애, 추가 비용 발생 등의 문제가 있었다"며 "이번 신사옥 입주로 이런 부작용이 크게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LG유플러스도 오는 4월 서울 용산 신사옥으로 이전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