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최신 곡면 스마트폰 'G플렉스2'에 탑재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LG전자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논란 진화에 나섰다.

22일 우람찬 LG전자 MC사업본부 상무는 서울 여의도 LG전자 사옥에서 개최한 G플렉스2 미디어 행사에서 최근 불거지고 있는 퀄컴 스냅드래곤810의 성능 결함 문제에 대해 "실제로 3개월동안 테스트폰을 사용했는데, 발열 문제는 느끼지 못했다"며 "기존 스마트폰들에 비해서도 발열 정도는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최용수 LG전자 MC사업본부 상무는 "칩셋이 CPU의 성능을 좌지우지 하지는 않는다"며 "'LG G플렉스2'는 냉각설계와 성능 최적화로 문제가 없으며 벤치마크 성능에서도 우수한 수준으로 평가받았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논란은 지난해 말 퀄컴의 최신 시스템온칩(SoC)인 '스냅드래곤810'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제조사들의 최신 스마트폰에서 잘 구동되는지 테스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시작됐다. 당시 퀄컴 스냅드래곤 810은 특정 전압에 도달하면 발열이 급증하는 현상, AP와 연동하는 램(RAM) 컨트롤러 문제로 속도가 저하되는 현상, 그래픽칩셋(아드레노 430)의 드라이버 오류 등 개선이 어려운 문제에 직면해 있었다.

최근 G플렉스2를 통해 출시한 스냅드래곤810은 클록(AP의 동작속도)을 낮추고 성능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이 같은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소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실제 G플렉스2 공개 현장에서 CPU 성능을 측정하는 긱벤치(Geekbench) 프로그램을 구동해본 결과 싱글코어의 성능은 1031점, 멀티코어의 성능은 3093점이 나왔다. 아직 시제품이고 '안투투 벤치마크'나 '벤치비'와 같은 다양한 성능측정 프로그램 사용을 제한해 놓은 탓에 정확한 측정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대략적인 비교는 가능하다. 삼성전자의 독자 AP 엑시노스5433을 탑재한 갤럭시노트4의 경우 싱글코어 1270점, 멀티코어는 4117점으로 측정돼 상대적으로 높은 성능을 보이고 있다. 다만, 전작 스냅드래곤805와 비교했을 때 다소 개선된 성능을 보이고 있다. 스냅드래곤805를 탑재한 LG전자 G3를 긱벤치로 측정해 보면 싱글코어 912점, 멀티코어 2617점의 결과가 나온다.

G플렉스2의 경우 성능보다는 디자인을 강조하고 있는 제품이라 디스플레이를 풀HD 화질, 2GB 램(RAM) 등 주요 사양을 낮췄다.

우람찬 상무는 G플렉스2가 QHD(쿼드HD)보다 낮은 화질의 풀HD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이유에 대해 "G3가 고급 세단이라면 G플렉스2는 스포츠카"라며 "G플렉스2를 만들때 '아름다운 스포츠카'처럼 전체적인 밸런스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풀HD가 더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LG G플렉스2에서 긱벤치를 구동해본 결과
LG G플렉스2에서 긱벤치를 구동해본 결과
하지만 향후 최신 기술을 적용해 고사양으로 구성해야 할 전략폰 G4의 경우, 적기에 완벽한 성능으로 구현돼 스냅드래곤810을 탑재할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퀄컴은 스냅드래곤810을 통해 모바일 4K UHD 시대를 열겠다고 자신한 바 있다. LG전자 입장에서도 G4에서 하드웨어 사양을 차별화 하기 위해서는 AP의 성능은 물론 하드웨어 최적화 작업을 통해 시너지를 내야 한다.

한편, LG전자는 국내에도 불어닥친 중저가 스마트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경쟁업체와는 다른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하겠다고 밝혔다.

조성하 LG전자 MC사업본부 MC한국영업FD 부사장은 "단통법 시행 이후 국내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이 커지고 있다고 보고 작년 하반기부터 아카폰, G3비트 등 세그먼트 컨셉을 적용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면서 "단순히 원가를 낮춘 단말기 전략이 아니라 소비자의 취향을 잘게 나눈 차별화 전략으로 경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유정기자 clickyj@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