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스러운 코성형, 자가연골만큼 좋은 재료는 없다

서울에 사는 직장인 최수영(가명, 27)씨는 지난 해 낮고 짧은 콧대를 교정하기 위해 보형물로 콧대를 높이고 코 길이도 늘리는 성형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지나치게 딱딱한 인공 보형물을 이용한 탓인지 수술 후 코 끝이 자주 빨개지는 증상이 나타났고, 올 겨울에는 코가 너무 빨간 데다 보형물이 피부 밖으로 비쳐질 정도가 되어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이 아니다.

결국 강남역 이비인후과를 찾은 최 씨는 '무리하게 코 속에 보형물이 들어가 염증을 일으키고 피부를 얇게 만들었다. 자가조직으로 코 재성형을 받는 것이 낫겠다'는 진단을 받게 됐다.

최근 이렇게 코 성형수술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인공보형물 대신 자가 조직을 활용하는 코성형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자신의 몸 속 자가 조직을 떼어내 활용하는 이 수술법은 무보형물 코성형으로 불리기도 한다.

강남역 연세코앤이비인후과 최윤석 원장은 "인공 보형물을 이용할 경우 간혹 코 끝이 빨갛게 되고 피부가 얇아지는 부작용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며, "코성형은 인공물질보다 자가 조직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자연스러운 코성형 결과를 보여주며 자가조직보다 자연스러운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보형물을 통해 생긴 부작용 등에 의한 코 재성형은 코의 기능적인 부분이 타격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에 미용적인 측면과 함께 코 기능적인 측면을 함께 고려하여 이비인후과 코성형을 통해 교정을 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자가조직 코성형을 할 때 가장 선호되는 조직은 코 내부 중앙에 위치한 비중격 연골로서, 비중격 연골은 넓은 판 모양으로 되어 있어 안 쪽의 일부를 떼어 내 코 성형에 사용할 수 있다. 또 귀연골과 늑연골, 진피조직도 보조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

최윤석 원장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경우, 코 길이가 짧거나 기울어진 경우도 많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골격을 바로 세우는 데는 비중격 연골을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낮은 코나 짧은 코, 들창코의 경우 연골을 사용 후 실리콘, 고어텍스 등의 보형물로 콧등 융기술을 시행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보다 안전한 수술을 위해서는 코성형에 능통한 이비인후과 병원을 찾아 상세한 상담을 통해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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