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작년 4분기 매출·영업익 대폭 증가 예상
삼성전기 흑자전환 … SDI, 전분기 대비 2배 성장
업계 "바닥은 찍었다" … 삼성 의존도 더 줄여야


삼성전자가 애초 예상보다 좋은 지난해 4분기 성적표를 내놓으면서 삼성전기와 삼성SDI 등 전자 부품 계열사들의 실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일단 '바닥은 찍었다'는 의견이 우세하지만, 본격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려면 삼성전자 외 매출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여전하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와 삼성SDI의 4분기 실적은 전 분기와 비교해 모두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기의 경우 영업이익 흑자 전환, 삼성SDI는 전 분기에 비해 2배 가량의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기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을 1조9000억원, 영업이익을 300억원대 후반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 갤럭시노트4 출시와 뒤이은 갤럭시S6 등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 확대,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자동차 부품 사업 확대 등이 주요 성장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김상표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신제품 출하량 증가 등이 흑자전환 요인"이라며 "올해 중화권 매출액 역시 1조4000억원으로 전사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18.8%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삼성SDI 역시 매출 1조9000억~2조원, 영업이익 500억원대 초·중반 수준의 4분기 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전자재료를 중심으로 한 소재 사업의 수익성 개선, 전기자동차·전력저장장치(ESS)용 중·대형 전지 수요 증가, 전동공구·전기자전거 시장 확대 등이 실적 개선 요인이다.

실제로 삼성SDI는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시작으로 대외적인 마케팅에 집중해 자동차 및 전자소재 부문의 실적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마케팅 역량 공유를 통해 전지와 소재 간 시너지도 본격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3분기 적자를 겨우 면한 삼성디스플레이도 마찬가지로 4분기에는 전분기와 비교해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3분기에는 영업이익 600억원으로 겨우 손익분기점을 넘었지만 4분기에는 LCD 패널 부문의 수익성 개선으로 4000억원 전후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 매출 비중을 줄여야 한다는 점은 전자계열 3총사 모두에게 공통된 과제다. 삼성전기와 삼성SDI의 삼성전자 매출 의존도는 약 55%, 30% 수준이며,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약 60%에 이른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기의 경우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시장 공략, 자동차 시장 개척, 무선 충전과 ESL단말기(전자가격표시기) 등 신규사업 개척 등을 통해 삼성전자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며 "삼성디스플레이는 2년 내 삼성전자와 대외 매출 비중을 절반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으며, 삼성SDI의 경우 자동차와 신재생에너지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해야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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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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