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 신규 서비스 출시 검토… 유튜브 독주에 제동걸까 관심

모바일 강자인 다음카카오가 동영상 플랫폼 서비스 '카카오TV'(가칭)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700만 이용자를 가진 카카오톡 메신저를 결합한 동영상 서비스를 선보여 모바일 동영상 업계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다음카카오는 올해 새로운 서비스 중 하나로 동영상 서비스 '카카오TV' (가칭)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다음카카오는 이미 동영상 서비스인 '다음 TV팟'을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TV는 이와는 별도로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비스 방식은 다음TV 팟, 유튜브 등 현재 동영상 플랫폼 서비스들과 유사하다. 다만 PC 분야에 다음TV팟이 있는 만큼 카카오TV는 모바일 분야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유튜브처럼 다양한 동영상을 올리고,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를 고민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다음카카오가 동영상 서비스를 위한 별도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지난 5월 구 다음커뮤니케이션과 구 카카오가 합병 추진을 발표했을 때만 해도, 두 회사가 비슷한 서비스를 통합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많았다. 그러나 다음카카오는 합병 이후 뉴스(다음미디어·카카오토픽), 메신저(마이피플·카카오톡) 등 유사한 서비스들을 통합하지 않고, 별도로 서비스하고 있다. 다만 새로운 서비스 출시에선 다음 검색보다는 카카오 플랫폼을 활용하는 분위기다. 회사 관계자는 "다음 서비스가 있다고 해서 같은 서비스를 만들지 못하는 분위기는 아니다"며 "특히 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서비스 개발과 출시를 장려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카카오TV가 공식 서비스로 출시될 경우 현재 국내 동영상 업계에 변화가 예상된다.

이미 몇 년 전부터 국내 동영상 업계는 구글의 유튜브가 장악하고 있다. 시장 조사 업체인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유튜브의 최근 주간 순 방문자수(PC부문)는 500만명 수준이다. 네이버 TV캐스트, 다음TV팟 등은 이보다 절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최근 네이버가 동영상 분야를 강화하겠다며 콘텐츠를 보강하면서 조금 증가했지만, 여전히 유튜브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는 데 이견이 없다.

시장 판도 변화의 관건은 다음카카오가 카카오TV와 카카오톡을 어떻게 연동하느냐에 달렸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현재 국내 동영상 시장은 PC에서 모바일로 중심축이 빠르게 이동하는 추세다. 모바일 동영상 시장에서도 유튜브가 앞서고 있지만, PC 영역에 비해선 아직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관측이다. 네이버가 지난해 동영상 플랫폼 사업을 강화한 이유도 PC뿐 아니라 모바일 성장 가능성을 크게 봤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여기에 카카오TV가 3700만명 이용자를 확보한 메신저, 카카오톡과 연동할 경우 경쟁력을 갖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카카오TV와 관련해 다음카카오 측은 "아직 구체화한 것은 없으나, 동영상 서비스 관련 산업이 나날이 성장함에 따라 우리도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를 위해 다방면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dubs45@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