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틴 오디세이/심산 지음/바다 펴냄/6000원/재생시간 134분 59초

"길은 내가 만든다 " 알피니즘의 역사를 새로 쓴 위대한 산악인들의 이야기. 무엇이 되겠다는 목표가 같더라도 거기에 도달하기까지의 과정은 제각각 다르다. 산 하나를 오를 때에도 다양한 루트가 있듯 사람은 누구도 똑같은 생각과 똑같은 방식으로 살지 않는다. 산을 오르는 알피니스트의 삶을 하나씩 들여다보면, 등반이라는 것 자체가 인생과 많이 닮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죽음과 하산이라는 마지막을 알고 있으면서도 오른다는 것 , 대부분의 사람들이 보다 높은 곳을 추구한다는 것, 하지만 다른 길을 추구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과 그렇게 자신만의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 더 큰 명망을 얻는다는 등 알피니스트들은 더 높은 산, 더 어려운 산에 오르고 싶어 하고 사람은 누구나 높은 자리에 앉기를 바란다.

알피니스틀이 산을 대하는 태도는 삶을 대하는 태도와 같다. 그들이 보여 준 용기와 도전, 전혀 새로운 생각과 그것을 실천으로 옮겨 내는 불굴의 의지, 그리고 대세와는 무관하게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며 나아가는 독창적인 삶의 태도는 우리 모두에게 무한한 영감을 불러일으킨다. 그들은 저마다 다른 시대를 살았고 저마다 다른 개성을 가졌지만 그들의 삶과 등반을 통하여 웅변하고 있는 듯하다.

산악인들을 꿰뚫는 하나의 키워드는 무엇일까? 그들은 '길을 만든 사람들' 이다.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걸어간 사람들, 한계를 뛰어넘으려는 알피니스트들의 역사는 지금 '넘어야 할 산' 이 많은 우리 삶에 셰르파가 되어준다. 그들은 지금 현대의 우리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는 듯하다. "죽음 따위는 두려워하지 말고 당신만의 삶의 방향을 찾아 그 길로 걸어가라."

이따금씩 타성에 젖어 남들이 닦아 놓은 길, 빤해 보이는 쉬운 길만을 따라가려 하는 현대인들이지만 지도를 보거나 가이드만 쫓는 것은 부끄러운 일일 것이다. 그 누구도 도전해 보지 않은 길을 개척하며 굳이 가장 어려운 루트를 선택해 오르는 것이야말로 새로운 알피니즘의 핵심이다. 삶을 산에 맡긴 알피니스트의 도전과 희생정신, 그들이 추구하려 했던 궁극의 희망 그리고 한계를 뛰어넘는 희열과 감동을 그들의 산행을 따라가다 보면 인생의 참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제공 : 한솔C&M 오디언(www.audi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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