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시장을 휩쓸고 지난해 말 국내 상륙한 닛산 캐시카이가 국내에서도 이름에 걸맞은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본격적인 판매 집계가 이뤄진 지난달 341대를 기록하며 알티마, Q50을 제치고 닛산(인피니티 포함) 최고 우량주로 부상했다. 신년 맞이 프로모션도 강화하고 있어 캐시카이의 새해 질주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캐시카이는 여러 면에서 현재 수입차 1위이자 직접적인 경쟁 모델인 폭스바겐 티구안과 비교될 수밖에 없다. 캐시카이에 탑재된 1598㏄ 직렬 4기통 DOHC 직분 터보차저 1.6dCi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131마력(4000rpm). 최대토크 32.6㎏·m(1750rpm)의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1968㏄ 직렬 4기통 디젤 직분사 터보차저 엔진을 탑재한 티구안의 140마력(4200rpm), 최대토크 32.6㎏·m(1750~2500rpm)와 비교해서도 크게 뒤지지 않는 성능을 보여준다. 주행성능 못지않게 디젤 SUV 구매자에게 중요한 요소로 꼽히는 연비에서는 복합연비 15.3㎞/ℓ(도심 14.4㎞/ℓ, 고속도로 16.6㎞/ℓ)로 티구안의 복합연비 13.8㎞/ℓ(도심 12.5㎞/ℓ, 고속도로 15.7㎞/ℓ)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다.
특히 캐시카이만의 차별화된 장점을 한가지 꼽자면 시트를 말하고 싶다. 실제로 운전자에게 시트는 소음과 가속력 못지않게 차를 고르는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부분이다. 시트가 불편하면 제아무리 빠르고 조용한 차라고 해도 오래 앉아있기 힘들기 때문이다. 뉴 알티마에 적용된 '저중력 시트'를 장착해 세단과 견줄 정도의 안락함을 제공한다. 이 시트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연구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됐으며 게이오대학의 야마자키연구소와 공동연구를 했다. 운전자의 골반에서 가슴까지 몸 전체를 감싸는 정교한 형태의 좌석과 몸의 압력에 따라 유연하게 반응하는 시트 쿠션을 디자인해 운전자가 느낄 수 있는 부담감을 최소한으로 줄였다.
실내는 최근 유행하는 흐름과는 다르게 고전적이면서도 단순하다. 스티어링 휠부터 센터페시아 조작버튼까지 모든 것이 큼지막하고 직관적이다. 플래티넘 모델에는 7인치 터치스크린 모니터가 기본으로 탑재돼 있어 내비게이션 기능을 기본적으로 실행할 수 있으며, S와 SL 모델은 내비게이션 모니터 부분에 오디오 패널이 있다. 캐시카이 전용 내비게이션이 여러 제조사를 통해 판매 중이므로, 기본 차량 가격이 낮은 모델을 산 후 내비게이션을 장착하는 것도 합리적인 소비가 될 수 있다.전장과 전폭, 전고는 각각 47㎜, 23㎜, 16㎜ 늘려 실제 공간은 더욱 넉넉하게 확보했다. 뒷좌석 레그룸이 이전 세대에 비해 15㎜ 증가했고, 헤드룸은 10㎜ 증가했다. 트렁크 공간은 최대 430ℓ로 골프백 2개 정도가 들어가며, 뒷좌석을 접으면 확장돼 스노보드나 스키 등 레포츠용품을 넣을 수 있다. 또 총 16가지 다양한 구성이 가능한 듀얼 플로어 시스템으로 실용성을 높였다.
국내 판매가격은 부가세 포함 S 3050만원, SL 3390만원, 플래티넘 3790만원으로 국산 SUV와 독일산 SUV 경쟁 모델의 중간지점을 공략했다.